2024.05.16 (목)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된다고 KBS 한국방송 손은혜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1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19 방역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로선 서울과 경기는 19일 0시부터, 인천은 지자체가 상황을 지켜본 뒤 1.5단계로 격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적용 시점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오늘 정오 브리핑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정부는 강원도의 거리두기 단계도 함께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자체와의 협의 과정 등의 이유로 일단 이번 발표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는 '지역적 유행'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를 뜻한다.
거리두기 단계는 일주일 동안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숫자가 수도권 기준 100명 미만, 강원은 10명 미만이면 1단계가 유지되고 그 이상이면 1.5단계로 격상된다.
최근 일일 확진자 수는 수도권에서 나흘 연속 100명을 넘었고, 강원 지역에서는 나흘동안 20명 안팎을 기록했다.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면 마스크 착용 등의 기본적인 수칙에 더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중점관리시설 9종과 일반관리시설 14종 등에서는 철저한 방역 하에 영업을 해야 한다.
중점관리시설은 클럽을 비롯한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등이고, 일반관리시설은 PC방,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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