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신규 환자가 21만 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닥친 미국에서, 한국의 코로나19 상황과 미국을 비교하는 보도가 나왔다고 KBS 한국방송 조빛나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5시간 동안 발생한 사망자가 한국의 지금까지 전체 사망자보다 많다"는 글을 통해 미국과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비교했다.

3일 하루에만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2천 753명이 숨졌는데,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사망자가 536명이다.

한국과 미국은 같은 날인 지난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은 3월 초까지만 해도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미국보다 높았지만 이후 미국에 대유행이 번지면서, 지금은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한국의 100배를 초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차이는 "한국과 달리 미국이 바이러스를 억제하지 못해 검사 필요성이 계속 생긴 결과"라며 신규 확진자가 생겼을 때 후속 조치를 들었다.

신규 확진자 발생시 시행한 관련 검사 건수는 한국이 월별 통계 기준으로 확진 1건당 가장 적은 달이 48명이었지만, 미국은 지금까지 한 번도 22명 선을 넘은 적이 없다.

검사 건수 자체는 미국이 더 많지만,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검사 노력에서 미국이 한국을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는한국이 맞닿은 유일한 육지 경계선인 북한이 가장 엄격한 통제를 받는 곳이라는 점, 마스크 착용에 관한 한국인의 거부감이 덜하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의 추적과 억제 노력이 효과적이었지만 이는 부분적으로 개인정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사생활 침해라는 반대를 불러올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자료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