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코로나19로 올해 전 세계 교역 성장률이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의 수출 지표는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KBS 한국방송 김유대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주요국 이동제한, 세계경기 둔화 등 유례없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빠르게 수출이 회복세로 진입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까지 감소했다가 3분기부터 회복을 지속해 4분기(10~11월)에는 분기 실적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11월 기준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한 4천6백14억 달러, 수입은 8.1% 감소한 4천2백25억 달러로 무역 규모는 8천8백39억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수출 대표 품목인 반도체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수출 실적 조기 회복을 이끌고 있으며, 자동차 역시 최근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대면 경제 특수로 컴퓨터 수출이 지난해보다 67.2% 상승했고, OLED와 이차전지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등 IT 품목이 호조세를 보였다.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전기차・수소차 등 이른바 빅3 신산업도 모두 두 자릿수 대 성장률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철강과 섬유, 기계, 석유화학 등은 수출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11월 들어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내년에는 세계경제 회복 등 대외 여건 개선이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물류비용 상승 등의 위험 요인이 여전히 있다”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수출 회복에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무역의 날 기념식에선 올해 수출 회복에 기여한 무역 유공자 5백99명에게 포상을 하고, 천5백여 개 기업에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자료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