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기업이 일할 사람 구하기는 어려워지는데, 구직자는 늘어나는 이른바 ‘노동시장 미스매치’가 심해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경총은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관한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고 KBS 한국방송 오현태 기자가 이 같이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경총은 고용 흐름의 특징으로 노동시장 미스매치 심화, 서비스업 고용 양극화, 30대 취업자 감소 등을 꼽았다.
최근 기업의 인력 부족률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부족 인원이 계속 증가하면서 기업들은 구인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5인 이상 사업체의 인력 부족률은 2.2%로 지난해 동기 대비 0.4%포인트(p) 상승했고, 부족 인원은 28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 9,000명 증가했다. 인력 부족률은 지난해 상반기 1.8%, 하반기 1.9%였다.
반면 취업을 준비 중인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통계청의 올해 1~9월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취업 준비 비경제활동인구 85만 7,000명이 직장을 구하지 않는 이유는 ‘교육·기술·경험이 부족해서’,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은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 등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정보통신, 금융보험 등 비대면 서비스업 고용은 올해 들어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 서비스업 고용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대면서비스업 고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1만 7,000명, 2분기 23만 2,000명, 3분기 24만 5,000명 각각 증가했다.
대면서비스업 고용은 지난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만 명이 줄어든 이후 감소세가 이어졌고, 올해 3분기에는 16만 4,000명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청년층(15~29세)·40대(40~49세)·중-고령층(50세 이상) 고용은 증가했지만, 30대 고용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