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정부가 '간선급행버스체계'를 뜻하는 BRT 노선을 2030년까지 전국에 55개 새로 만들고, 슈퍼 간선급행버스체계인 S-BRT 도입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을 활용한 BRT 노선을 5개 이상 만들겠다는 목표도 내놨고 KBS 한국방송 김민혁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 수정계획(2021~2030)'을 위원회 심의를 거쳐 3일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2018~2027년을 대상으로 1차 계획을 만들었지만 3기 신도시 조성과 GTX 추진 등 변화된 여건을 반영해 계획을 수정했다.
먼저, 정부는 2030년까지 전국에 55개 BRT 노선을 새로 구축한다. 기존 26개 노선을 더하면 모두 81개로 늘어난다.
수도권은 GTX와 신도시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광역 간선축 노선을 중심으로 25개 노선을 선정했다.
비수도권은 지자체 도심 간선축 역할을 하는 노선을 중심으로 30개를 선정했으며, 천안, 전주, 제주 등 대도시권이 아닌 지역도 계획에 포함됐다. 노선 정보는 수일 내 관보에 게시될 예정이다.
총 55개 노선 중 1단계로 늦어도 2025년까지 26개 노선을 만들어 운영한다는게 국토부 계획이다.
전용차로와 우선 신호를 통해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을 확보한다는 'S-BRT' 도입도 본격 추진된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계양-대장, 인천, 창원, 성남, 세종 지역 가운데 창원 지역은 2023년까지, 성남 지역은 2025년까지 개통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내년 세종시에서 추진할 예정인 S-BRT 연구·개발 실증사업 결과를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기술도 BRT에 활용된다. BRT 전용차로에서 자율주행차 실증, 데이터 고도화, 정밀지도 구축을 통해 2024년까지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5개 이상의 자율주행 BRT 노선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BRT 차량의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 비중을 지난해 0.04%에서 2030년 50%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수소전기버스와 전기 굴절버스 등이 예로 제시됐다.
국토부 측은 "BRT 노선이 3배 이상 확대되고, 주요 간선도로의 버스 통행시간은 30% 단축되는 등 대도시권 주요간선도로에서의 대중교통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