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 맑음속초27.2℃
  • 구름많음23.7℃
  • 구름조금철원22.9℃
  • 맑음동두천23.1℃
  • 구름조금파주22.0℃
  • 구름조금대관령21.9℃
  • 맑음춘천23.9℃
  • 구름많음백령도14.9℃
  • 맑음북강릉28.7℃
  • 구름조금강릉29.0℃
  • 맑음동해26.2℃
  • 맑음서울23.1℃
  • 구름조금인천20.4℃
  • 맑음원주23.9℃
  • 구름조금울릉도21.9℃
  • 맑음수원22.7℃
  • 구름조금영월24.0℃
  • 구름조금충주24.8℃
  • 맑음서산20.5℃
  • 맑음울진28.9℃
  • 맑음청주24.9℃
  • 맑음대전23.9℃
  • 맑음추풍령24.8℃
  • 맑음안동25.6℃
  • 맑음상주26.7℃
  • 맑음포항28.0℃
  • 맑음군산23.4℃
  • 맑음대구27.4℃
  • 맑음전주24.8℃
  • 맑음울산26.0℃
  • 맑음창원25.2℃
  • 맑음광주24.1℃
  • 맑음부산23.1℃
  • 맑음통영22.9℃
  • 맑음목포21.2℃
  • 맑음여수20.9℃
  • 맑음흑산도21.5℃
  • 맑음완도22.6℃
  • 맑음고창24.4℃
  • 맑음순천23.6℃
  • 맑음홍성(예)23.1℃
  • 맑음23.1℃
  • 맑음제주20.6℃
  • 맑음고산18.8℃
  • 맑음성산22.6℃
  • 맑음서귀포21.4℃
  • 맑음진주25.1℃
  • 구름조금강화20.8℃
  • 맑음양평24.4℃
  • 맑음이천24.6℃
  • 맑음인제23.7℃
  • 맑음홍천23.3℃
  • 구름조금태백24.4℃
  • 구름조금정선군25.9℃
  • 구름조금제천23.5℃
  • 맑음보은24.1℃
  • 맑음천안24.4℃
  • 맑음보령20.4℃
  • 맑음부여24.1℃
  • 맑음금산25.3℃
  • 맑음23.0℃
  • 맑음부안24.7℃
  • 맑음임실24.6℃
  • 맑음정읍25.9℃
  • 맑음남원25.6℃
  • 맑음장수23.8℃
  • 맑음고창군24.8℃
  • 맑음영광군24.4℃
  • 맑음김해시25.4℃
  • 맑음순창군24.5℃
  • 맑음북창원26.1℃
  • 맑음양산시25.2℃
  • 맑음보성군23.8℃
  • 맑음강진군24.2℃
  • 맑음장흥23.8℃
  • 맑음해남21.8℃
  • 맑음고흥22.9℃
  • 맑음의령군26.5℃
  • 맑음함양군27.5℃
  • 맑음광양시24.3℃
  • 맑음진도군21.0℃
  • 구름조금봉화23.2℃
  • 맑음영주24.5℃
  • 맑음문경25.8℃
  • 맑음청송군26.1℃
  • 맑음영덕26.9℃
  • 맑음의성25.8℃
  • 맑음구미26.9℃
  • 맑음영천27.2℃
  • 맑음경주시29.3℃
  • 맑음거창26.6℃
  • 맑음합천27.8℃
  • 맑음밀양26.9℃
  • 맑음산청26.5℃
  • 맑음거제22.4℃
  • 맑음남해24.0℃
  • 맑음24.8℃
소리 없이 숨진 치매 환자들, 8년간 807명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리 없이 숨진 치매 환자들, 8년간 807명

가족 없는 무연고 치매 환자에 대한 통계는 아예 없어

316921713956927854.jpg

 

 

지난 17일, 낮 12시 50분쯤, 경기도 연천의 한 하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신원 확인에 나선 당일, 같은 날 밤 11시에는 한 실종신고도 접수됩니다. 혼자 사는 어머니가 실종됐다는 내용입니다.

알고 보니 밤 11시에 실종된 신고는 낮 12시 50분에 숨진 채 발견된 80대 여성 A 씨에 대한 신고였습니다. 경찰이 조사해 보니 A 씨는 혼자 사는 치매 환자로 드러났고, 주변에 살던 가족이 A 씨가 사라졌다고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배회하다 하천에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부검 결과를 볼 때 발견 하루 이틀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16일에도 60대 남성 B 씨가 경기도 의정부의 한 배수로 8m 깊이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주변에서는 B 씨 역시 치매가 있었고 혼자 살았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B 씨의 시신 부패 정도를 볼 때 숨진 지 꽤 된 거 같다고 했습니다. 다만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곳은, 물에 떠밀려서 가긴 힘든 곳"이라며 "아마 추위를 피하러 들어갔다가 숨진 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B 씨에 대한 실종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8년 동안 최소 807명 사망

이렇게 실종됐다가 숨진 치매 환자는 몇 명일까요?

KBS가 경찰청에 치매 환자 실종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요. 결과를 보니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총 807명의 치매 환자가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억을 잃고 집 밖에 나갔을 뿐인데, 숨진 채 돌아온 겁니다.

실종됐다가 아직 찾지 못한 경우, B 씨처럼 신고 없이 나중에 발견된 경우, 그리고 치매 환자로 등록되지 않은 경우까지 생각하면 숫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2023년 치매 환자 실종 신고 처리 현황(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실종 발생, 신고 접수, 신고 해제 연도가 각각 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에 실종이 발생했으나 2022년에 신고가 접수되면, 2022년 접수 건수에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2012년~2023년 치매 환자 실종 신고 처리 현황(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실종 발생, 신고 접수, 신고 해제 연도가 각각 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에 실종이 발생했으나 2022년에 신고가 접수되면, 2022년 접수 건수에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핵심은 빠른 실종 신고…가족이 없는 치매 환자는?

표를 통해 한 해 치매 환자 실종 접수 건수를 보면 2023년에만 1만 4,677건이 접수됐는데요. 해마다 만 명 가까이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건데, 이들 중 상당수는 발견(신고해제)돼 가족 등에게 인계됐습니다. 일단 실종 신고된 치매 환자는 경찰과 시민의 노력으로 대부분 빨리 찾을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경찰청은 실종 치매 노인을 찾는데 평균 8시간이 걸린다는 내용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실종 신고가 빠를수록, 생존 확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문제는 홀로 사는 치매 환자, 무연고 치매 환자인데요. 홀로 살다 보니 실종이 돼도 신고가 늦어지거나 아예 없을 수 있다 는 겁니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문 밖으로 나가는 건 치매 질환의 특징 중 하나"라며 보호자가 있는 경우에는 직접 경찰 신고를 통해 어르신들이 빨리 집으로 올 수 있도록 하는데, 가족이 없는, 무연고의 경우 아무도 모를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치매 환자 전수 조사를 통해 가족 여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복지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3년 기준, 독거 치매 환자는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것만 19만 4,382명입니다. 등록되지 않은 환자까지 하면 그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이 없는 무연고 치매 환자에 대한 통계는 아예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내년이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이 된다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데요.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관련 방송 [더 보다] 치매 환자로 홀로 산다는 것
KBS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39243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5EocCQcjrqQ&t=189s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실종 치매 환자의 당시 착의, 신상 정보 등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safe182pol

 

[글, 사진 = KBS 뉴스 4월 27일 자 방준원 기자 보도 기사 스크랩]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