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하윤수 회장이 그제(22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하 회장이 앞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당시 함께 있던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라고 KBS 한국방송 이경진 기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24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도 취소됐다.

통합당 심재철, 곽상도, 전희경 의원 코로나 19 검사받아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원내행정실은 24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심재철 원내대표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 중에 있다"며 "확진 판정은 아직 나지 않았지만, 전염의 1%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오늘 예정됐던 의원총회와 본회의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를 수행하는 보좌진과 원내대표실에 근무하는 당직자들 역시 검사를 받기로 했다.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실이 주최한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가 열렸고 당시 하윤수 교총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에 따라 토론회에 참석했던 심재철 원내대표와 같은 당 곽상도, 전희경 의원 모두 이날 병원 검사를 받았다.

심재철 의원실 측은 "당시 심 원내대표는 확진자와 3개 좌석이 떨어진 곳에 앉았고 악수 등의 신체접촉은 없었다"며 "검사 결과는 내일(25일) 오전 중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했던 곽상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토론회에 저를 포함해 심재철, 전희경, 성일종, 송언석 의원 등이 같은 행사에 참석했다"며 "의원실은 즉시 행사에 참석한 의원실과 패널, 청중들에게 이런 내용을 전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사는 내일 아침 검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관리를 권유했다"고 했다.

황교안, 종로 일정 취소…"검사받겠다"

서로 종로에 출마를 선언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종합시장 방문을 취소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당 주요 당직자의 확진자 접촉 사실이 확인됐다"며 "방역에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인사와 접촉한 모든 주요당직자 확진 여부를 의료기관에서 검사토록 하는 절차를 안내했다. 저 또한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 절차에 따르겠다"고 썼다.

국회 사무처 "토론회 참석자 모두 신고해 달라"

국회도 직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해당 토론회 참석자는 모두 국회안전상황실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체 직원들은 사무실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부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국회는 이날 24일 오후부터 본관의 일부 출입문을 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