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지난해 하반기 우리나라의 재화수출 회복을 이끈 것은 미국의 수입수요였고, 올해 1분기 들어서는 중국의 수입수요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
방송 김범주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행 조사국 이굳건 과장과 주욱 과장은 16일 ‘최근 우리 수출의 회복 요인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BOK 이슈노트)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재화수출에 대한 주요국의 수입수요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4분기 우리나라 재화수출은 2/4분기에 비해 18.1%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미국의 수입수요가 비IT 품목을 중심으로 9.3%p나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4분기 역시 우리나라 재화수출은 전기대비 5.4% 증가했는데 미국의 수입수요 기여분은 3.6%p에 달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수입수요 기여도는 지난해 3/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한 반면, 중국 수입수요 기여도는 점차 상승하면서 올해 1/4분기에는 미국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 분석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우리나라 재화수출은 전기대비 2.1%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중국 수입수요의 기여도는 IT 품목을 중심으로 3.8%p에 달했지만 미국 수입수요의 기여도는 0.4%p에 불과했다.
한편 하반기 국내 수출 전망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보복소비 수요 증가 등으로 주요국 수입수요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백신 보급 확대로 서비스 소비가 재화소비를 대체할 경우 증가세가 줄어들 수 있다고 연구진은 예상했다.
연구진은 또, 올해 4월 들어 5G 통신용 칩 부족으로 인한 IT 경기 둔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자동차 수출 둔화 등 공급 측면의 부정적 영향이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