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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 120년사 조망한 개론서 ‘한국미술 1900-2020’ 발간

기사입력 2021.10.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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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현대미술관이 1900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근‧현대미술 120년사를 조망하는 개론서 『한국미술 1900-2020』을 발간했다고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

    방송 김석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보여주고자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를 포함한 각계의 한국미술 전문가 34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책은 '서화에서 미술로', '전쟁과 분단 시대의 미술', '근대화 시기 전통과 현대의 역학 관계', '민주화와 미술의 다원화', '글로벌리즘과 동시대 한국미술'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 '서화에서 미술로'는 19세기 말 개항에서 광복까지 20세기 전반을 다룬다. 사회문화적 격변기 속에서 한국 전통화단이 어떻게 근대로 편입됐는지 살펴보고, '미술'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등장과 함께 전통화단의 변화, 미술 제도의 재편, 그리고 대중매체의 발달이 가져온 새로운 시각문화 등을 다룬다.

    2부 '전쟁과 분단 시대의 미술'은 광복 이후부터 한국전쟁 직후까지의 변혁과 혼란의 시기에 한국미술이 변화를 겪고 자생성을 갖추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당시 북한미술의 흐름을 포함시킴으로써 일제 강점과 분단으로 인한 미술인들의 이산 또한 미술사 연구의 대상으로 삼았다.

    3부 '근대화 시기 전통과 현대의 역학 관계'는 1950-70년대까지 전후 복구와 산업화 시기 한국 미술계의 재편과 함께 대두된 단색화 운동과 실험미술, 한국미술 작가의 해외 진출을 주요하게 소개한다.

    4부 '민주화와 미술의 다원화'에선 1980년대 민주화에 대한 요구와 함께 삶과 시대를 반영한 미술에 집중한다. 민중미술운동을 비롯해 페미니즘 미술, 한국화, 공예, 디자인, 건축, 사진 등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한국미술의 새로운 확장성을 모색한다.

    5부 '글로벌리즘과 동시대 한국미술'에서는 1990년대 이후 세계화와 전지구화의 영향으로 다변화된 21세기 한국미술의 지형과 현황을 살펴본다.

    개론서 발간을 기념하는 포럼 <편집 후기: 한국미술 1900-2020>도 다음 달 말에 열릴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영문판도 발간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영문판을 제작해 해외 주요 미술기관과 도서관에 배포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온라인숍 미술가게(mmcashop.co.kr)를 통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해외 독자들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미술 1900-2020』 발간을 계기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관통하는 하나의 단행본을 드디어 갖게 되었다"면서, "2022년 상반기 영문판이 발간되면 한국미술이 국제적으로 더욱 알려지고 연구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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