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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노래는 사연을 싣고~ 가을비 우산 속에

기사입력 2023.09.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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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어느 가을날, 가까운 지인이 상을 당해 경기도 안성의 어느 시골 마을을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부인과 어린 아이들을 뒤로하고 아직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 마음이 몹시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일행들과 함께 오랜만에 비포장 길을 달리는 시골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흔들리는 버스 창문 밖에서 들어오는 푸른 초목들과 시골 내~음새는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간밤에 또 아침까지 쌓였던 숙취가 해소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창 밖으로 비가 갑자기 후두둑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약속이나 한 듯 라디오에서 지금은 고인이 된 가수 최헌 씨의 가을비 우산 속에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를

    나 혼자서 걸었네 미련 때문에

    흐르는 세월 따라 잊혀진 그 얼굴이

    왜 이다지 속눈썹에 또다시 떠오르나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이는

    가을비 우산 속에 이슬 맺힌다

     

    잊어야지 언젠가는 세월 흐름 속에

    나 혼자서 잊어야지 잊어봐야지

    슬픔도 그리움도 나 혼자서 잊어야지

    그러다가 언젠가는 잊어지겠지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이는

    가을비 우산 속에 이슬 맺힌다

     

     

    청춘도 사랑도 인생도 세월도
    그냥 다 무상한 것들일까요,

    정녕 보내고 싶지 않은 이 가을이 가면

    겨울, , 여름, 가을.. 이렇게 또 오겠지요.

    유리창에 뿌려지는 가을 빗속을 바라보며

    아련한 마음, 그리운 흔적들에 마음 적십니다..

     

    [사진 = 유튜브 인오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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