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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30만 모였다”…‘공교육 멈춤의 날’ 앞두고 긴장 고조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첫 주말, 9시 뉴스 시작합니다.오늘(2일) 이 곳 여의도 일대는, 검은옷 차림의 교사들로 가득 차다시피 했습니다.서이초 교사 사망을 계기로 교권 회복 등을 요구해온 주말 집회인데, 모레(4일) 월요일에는 '공교육 멈춤의 날' 을 예고한 상태입니다.정부는 "엄정 대응" 원칙 밝혔지만, 일부 학교는 휴업을 예고했습니다.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국회 앞 도로가 검은 옷의 교사들로 가득 찼습니다.전국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일곱 번째 도심 집회가 열렸습니다.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30만 명.지난 7월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교사들의 도심 집회가 시작된 이래로 최대 규모입니다.서이초 교사의 동료였던 교사들은 고인과의 추억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서이초 사망 교사의 동료 교사 : "약속을 지킬 수도 다시는 볼 수도 없어서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교사들은 서이초 교사 사망 원인을 철저히 수사할 것과 교권 회복 관련 법안 개정을 서두를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교육 당국이 내놓은 교권 보호 정책이 교사를 보호해줄 수 없다며 8가지 정책 요구안도 발표했습니다.전국적으로 통일된 민원 처리 시스템을 만들고 교육 관련 정책 수립에 교사를 반드시 참여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집회 운영진/정책팀 : "교육 당국은 소통의 자세로 교육 관련 법안과 정책의 기획, 수립 과정에 교사가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길 촉구한다."]교사들의 집단 행동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교육 당국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습니다.[초등학교 교사 : "법과 원칙을 누구보다 열심히 지킨 우리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으십니까?"]교사들은 모레 오전 서이초 앞 개별 추모에 이어 오후에 국회 앞 집회를 예고했습니다.전국 교대생들도 저녁 7시부터 각 지역 교대에서 동시에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당일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하겠다고 밝힌 학교는 서이초를 포함해 30곳입니다.교육부는 재량 휴업하는 학교장이나 연가, 병가를 사용하는 교사에 대한 엄정 대응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KBS 뉴스 한승연입니다.촬영기자:오광택 최진영/영상편집:이현모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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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기습발사…국가안보실 회의 소집[앵커]북한이 오늘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기습 발사했습니다.국가안보실은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발사 의도를 분석하고 우리 군의 대응 태세 등을 점검했습니다.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오늘 새벽 4시쯤,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기습 발사했습니다.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면서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또 우리 군은 감시,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자,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 종료 이틀 만입니다.국가안보실은 임종득 안보실 2차장을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발사 의도를 분석하고, 우리 군의 대응 태세 등을 점검했습니다.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습니다.오늘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 전력을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또 지난달 31일 끝난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반발이거나 무인기 운용을 위해 어제 출범한 드론작전사령부에 대응해 도발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이와 함께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시험하는 한편, 오는 9일 북한 정권수립일을 앞두고 무력 과시를 통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됩니다.KBS 뉴스 김지선입니다.영상편집:최정연 여야, 북한 순항미사일 한목소리 규탄…“자멸 행위”“백해무익”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여야가 한목소리로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김범주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문종형 상근부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사흘 만의 도발이자, 우리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 발표 직후 이뤄진 시위성 무력도발이라고 규정했다.이어 “김정은 정권은 올해에만 총 15회에 달하는 미사일 도발을 자행했다”며 “이는 한반도 평화를 해치는 적대 행위이자, 남·북 간 신뢰의 근간을 훼손하는 자멸 행위”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정은 정권에게 경고한다”며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안보위협이 지속 된다면 오로지 단호한 응징만이 있을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문 상근부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북한 정권의 폭주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구축’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 “백해무익한 도발…강 대 강 논리 안돼”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불과 사흘 만에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며 “연이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박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없으며, 반복적 무력 도발은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이란 역효과만 얻을 것”이라면서 “북한은 한반도를 위협하고 평화를 깨트리는 백해무익한 도발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박 대변인 그러나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더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의 사명을 외면하지 말라”고 지적하면서 “강 대 강 논리만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지킬 수 없다. 평화야말로 우리 국민의 안전과 삶, 경제를 지키는 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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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닦이 시민군 서한성 씨는 왜 ‘5.18 유공자’ 신청을 안 했나 [KBS 영상채록5·18]서한성 씨는 1956년 광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부모의 얼굴도 모른 채 광주의 한 영아원에서 자랐습니다. 갓난아기 때부터 친구 '박용준'과 함께 자랐습니다. 박용준 열사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유일한 시민 언론이었던 '투사회보'를 제작하고 배포한 사람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두 청년은 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서한성 씨는 구두닦이부터 영화관 과자 판매원까지 온갖 일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친구 박용준은 당시 광주 YWCA 신협에 취직했습니다. 박용준 열사(왼쪽)과 어린 시절 서한성씨(오른쪽 동그라미 안)의 모습. 생업에 몰두하던 두 청년의 삶을 바꿔놓은 건 5.18이었습니다. 박 열사는 5.18이 일어나기 2년 전부터 광주 최초의 노동야학인 '들불야학'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유일한 소식지였던 '투사회보'도 그곳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서한성 씨는 박 열사를 만나러 갔다가 투사회보 제작에 참여하게 됐습니다."1980년 5월 19일에 시민아파트, 광천동 시민아파트에서 용준이랑 나랑 그때 투사회보 등사판 긁는 거 같이 하고... 그래서 이걸 어떻게 뿌릴까 하다가 내가 버스 타고 다니면서 뿌리는 게 제일 좋겠다 해서 버스 타고 다니면서 뿌렸지. 그때는 안내양들이 차비 받을 때야. 뿌리고 나오면 안내양들이 차비도 안 받고 고생하고, 몸조심하라고 그러면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배포됐던 투사회보. 박용준 열사가 직접 글씨를 쓰고, 서한성 씨가 시민에 배포했다. 그렇게 서한성 씨는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시민군과 계엄군이 도청에서 최후항전을 벌이던 날, 바로 옆 YWCA 건물에 올라 갔습니다. 친구 박용준 열사는 건물 본관에, 서한성 씨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안쪽 건물에 숨었습니다. 서한성 씨는 동료들에게 "죽고 사는 건 우리 뜻대로 안 된다"며 안심시키고,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총소리와 헬기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YWCA 본관에서 "살려주세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람들이 줄지어 손들고 나가는 모습이 창밖으로 어렴풋하게 보였습니다. 서한성 씨는 그대로 담벼락을 넘어 바로 뒤쪽의 산부인과 건물 지하실로 몸을 피했습니다. 광주 하늘을 나는 헬기에선 자수와 신고를 독촉하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이대로 잡힐 순 없었습니다. 담벼락을 넘고 또 넘어 빈집으로, 다시 빈집에서 문 열린 술집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렇게 도망치다 보니 어느덧 전남 나주의 남평까지 와 있었습니다. 가족보다 더 가족 같았던 친구, 박용준 열사의 사망 소식은 그때 방송으로 들었습니다. 국립5.18민주묘지에 있는 박용준 열사의 묘. "받아들일 수밖에 없잖아. '고생만 하다 갔구나' 그 생각밖엔 안 들지. 활동한 것도 뭐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니까. "서한성 씨는 종종 박용준 열사가 잠든 5.18민주묘지를 찾아갑니다."자주 가지. 제삿날에는 행사하잖아. 그런 날에는 안가. 그렇지만 항상 생각하지. '오늘이 용준이 제사인데' 하고. 용준이는 그때 담배 안 피웠는데, 나는 담배 피우니까 담배 피우고 오지. 가서. "서한성 씨는 당시 시민군들이 "손을 펼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합니다. 가진 것을 잃을까 봐 손을 꽉 쥐고 있는 이들이 아니라, 열 손가락 다 펼쳐도 잃어버릴 것이 없는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저항'이라는 뜻입니다."가진 것 있는 사람들은 못 나타나. 가진 것 잃을까 봐. 그런데 그러지 못한 사람들 대다수가 그때 시민군이었어. 손을 펼 수 있는 사람들이 시민군이었어. 손 쥐고 있는 사람들은 할 수 없어. 자기 것을 잃을까 봐.나도 그렇고, 용준이도 그렇고 가진 것 없어. 진짜 힘없고 가진 거 없는 사람들이 일어난거야. 그런 사람들이 더 잘 알아. 남 아픈 것을.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이 행동을 일으킨 거지." 서한성 씨는 현재 택시운전사입니다. 넉넉한 형편은 아닙니다. 거실 하나에 방 하나, 임대아파트에서 단출한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서한성씨는 5.18민주유공자 신청을 안 했습니다.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습니다. 서한성 씨 표현 그대로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을 뿐더러, 무엇보다 자신은 살아남았기 때문"입니다.구두가 반짝이도록 광을 내던 손, '투사회보'를 바삐 날리던 손, 40년의 세월을 지나 택시 운전대를 잡는 손. 서한성 씨는 여전히 가진 것 없고, 잃어버릴 것 없는 자신의 손으로 삶을 이어나가며, 5.18 정신을 간직해오고 있습니다. [KBS 방송 9월 2일 자 김애린 기자 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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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법원,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 구속영장 기각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항명 등의 혐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조금 전 기각됐습니다.군사법원 앞 취재기자 연결합니다.이수민 기자,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이유, 뭡니까? [기자]네, 군사법원은 현 단계에서 증거 인멸 또는 도망의 염려,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그러면서 여러 이유를 들었는데요.박 전 단장이 주거가 일정한 점, 군 수사 절차 내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다짐한 점,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보이는 점, 그리고 지금까지의 수사 경과를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박 전 단장은 군사법원에서 나와 소회를 밝혔습니다.[박정훈/대령/해병대 전 수사단장 : "특히 고 채 상병의 억울함이 없도록 수사가 잘 될 수 있도록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앵커]그럼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박 전 단장은 앞으로 불구속 상태로 군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군사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군 검찰이 혐의에 대해 어느 정도 소명했는지 밝히지는 않았습니다.따라서 영장이 기각됐다고 박 전 단장 측에 무조건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박 전 단장은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구속 상태가 아닌 만큼 군검찰 수사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큽니다. [앵커]오늘(1일) 박 전 단장이 출석하기 전 실랑이가 있었다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네, 박 전 단장은 오늘 오전 해병대 동기들과 손을 맞잡고 법원 앞에 나타났는데요.해병대 동기들은 박 전 단장에게 군가를 불러주며 응원하기도 했습니다.이후 법정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법원 측과 마찰이 생겼고, 군 검찰은 박 전 단장을 상대로 구인 영장을 집행해 데려갔습니다.심사는 예정보다 3시간 이상 늦은 오후 1시 반이 돼서야 시작됐고, 약 5시간 뒤에 기각 결정이 나왔습니다.지금까지 군사법원 앞에서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박주연 군검찰 “해병대 전 수사단장 수사지연 행위 재차하면 법적 조치”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국방부검찰단이 박 전 단장 측이 다시 수사 지연 행위를 할 경우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박찬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검찰단은 1일 박 전 단장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된 입장을 이 같이 냈다.군검찰단은 “박 전 단장의 거듭된 출석 거부와 진술 거부 등의 수사지연행위, 허위사실 유포 및 사건관계인과 접촉 등이 심각한 증거인멸 행위라 판단했다”면서 구속영장 청구 사유를 밝혔다.그러면서 박 전 단장이 오늘 열린 군사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과정에서 “그간의 태도와 달리 군판사에게 향후 성실하게 군수사절차에 임하고 소명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군검찰단은 “군사법원에 약속한대로 성실히 소환조사에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만약 다시 출석 거부 등 수사를 지연시킬 때는 필요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중앙지역 군사법원은 “현 단계에서는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 및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박 전 단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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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양자, 63년 만에 4.19 묘역 참배…“깊은 위로와 사과”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이소정 앵커]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가 4.19 혁명 63년 만에 희생자 묘역을 찾아 머리를 숙였습니다.이 박사는 명복을 빌고 사과했지만, 4.19희생자 단체들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4·19 혁명 희생자 5백여 명이 잠들어 있는 민주묘지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가 찾았습니다.아흔이 넘은 이 박사는 도움을 받고 휠체어에서 일어나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희생 영령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이 전 대통령의 유족이 희생자 묘역을 찾아 참배한 건 4·19 혁명 이후 63년 만입니다.참배를 마친 이 박사는 A4 용지를 들고 준비해온 성명을 힘겹게 읽어내려갔습니다.[이인수/박사/이승만 전 대통령 양자 : "깊은 위로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본인의 참배와 사과에 대해 아버님도 기뻐할 것이라며 이번 참배가 통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국민 모두의 통합과 화해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랍니다."]이번 참배에는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동행했고 4·19 혁명 희생자 단체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이승만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측은 피해자 단체를 만나 사과할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습니다.4·19 혁명 희생자 단체들은 이번 참배와 관련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대화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김진태/4.19혁명공로자회 부회장 : "사과문을 어떤 거를 했든지 좀 보내줬으면 더 매끄럽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 와서 '우리가 이렇게 했으니 대화를 하자' 그러면 대화할 용의가 있습니다."]이 박사의 참배 시도는 2011년에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희생자 단체들이 막아 무산됐습니다.KBS 뉴스 황정호입니다.영상편집:이형주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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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도 공사 중단…‘돈맥경화’ 건설 현장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우리 경제의 이른바 '9월 위기설', 어제(31일)에 이어 오늘(1일)은 부동산 문제와 여기에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들을 짚어보겠습니다.9월엔 자금을 구하지 못해 사업을 중단하는 건설 현장들이 나오고, 이 때문에 돈을 대거나 보증을 섰던 금융사들로까지 위기가 번질 거라는 우려가 컸는데요.실제 현장은 어떤지 김혜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인천의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 석 달 전부터 공사가 멈췄습니다.[지역주택 조합원/음성변조 : "전혀 몰랐어요. 어떤 분이 지나가다가 '여기 우리 현장에 유치권(행사) 붙어 있다, 플래카드가…'"]건설사가 공사대금을 내지 못한 탓입니다.[인근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부도났다고 그렇게 소문이 났으니까. (공사가) 멈췄었죠. 멈춰서 지금 뭐야 유치권(행사)도 한다고 써붙였다가…"]자재비, 인건비는 오르고 대출 금리도 급등하면서 중소형 건설사부터 먼저 흔들리는 모습입니다.올해 들어 부도 건설사가 9곳 나왔고, 폐업 신고도 2,300건이 넘습니다.자금 조달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뜻입니다.서울 도심의 상업용 건물터.삽도 뜨지 못한 채 사업이 무산됐습니다.사업 초기 토지매입 등을 위해 돈을 빌리는 이른바 '브릿지론'을 본 사업 시작을 위한 대출로 바꾸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이렇게 되면 건설사는 물론 대출해준 금융사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분양을 해서 빚 갚을 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분양에 차질을 빚는 지역 상가나 지식산업센터 현장 위주로 좌초 사례가 잇따를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이런 브릿지론 만기가 9월을 전후로 몰려 있습니다.PF 대출 연체율은 석 달 새 크게 상승했고, 특히 증권사 연체율은 이미 두 자릿수입니다.[권대중/서강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연체율이 높아진다는 얘기는 미분양이 나거나 또는 PF를 받고 사업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2차적인 문제가 이 PF를 중개했던 금융권의 문제가 되게 되겠죠."]정부는 1조 원 규모의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가동 같은 대책을 이미 마련한 만큼, 연체율 증가세가 둔화될 거라고 밝혔습니다.그러나 PF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어난데다,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비은행권에 대출이 몰려 있다는 점에서 아직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KBS 뉴스 김혜주입니다.촬영기자:왕인흡 이중우/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채상우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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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방송의 날 축하연 개최…“지상파 위기는 공공성 소멸 위기”제60회 방송의 날을 기념식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 축하연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방송계 인사 등 총 270여 명이 참석했다.김의철 한국방송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가 K콘텐츠를 주목하고 있다"며 모든 방송인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이어 김 회장은 “광고 매출의 급락, 제작비의 급격한 상승, 견고한 법 규제라는 삼중고에 더해 최근 공영방송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들은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김 회장은 “지금 우리가 직면한 지상파의 위기는 공공성의 소멸 위기”라고 진단하며 “국민들의 뜻이 미디어 정책에 온전히 반영되고, 방송이 위기를 넘어 주어진 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강력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김진표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방송의 역사는 K-컬처의 역사”라며 “K-컬처는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직면한 상황에 새로운 활력소가 돼 콘텐츠 산업이 수출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김 의장은 “우리 방송은 변화무쌍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공공성까지 요구받고 있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회도 방송이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기보다 변화의 새 물길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미디어 환경 변화에 발맞춘 규제 혁신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KBS와 MBC, SBS, EBS, CBS 등 39개 지상파 방송사들이 속한 한국방송협회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제60회 방송의 날 표어 ‘시대를 공유하는 방송, 세대와 공감하는 방송’을 이 자리에서 공개했다. 방송협회는 이 표어는 “시대를 반영해 시청자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어가고,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어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방송의 날은 우리나라가 1947년 9월 3일 ITU(국제전기통신연합)로부터 일본의 호출부호인 ‘JO’에서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호출부호인 ‘HL’를 부여받음으로써 비로소 방송에 관한 독립적인 주권을 갖게 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한 데 이어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불참했다. 최근 공영방송가는 지난달부터 이사진의 해임으로 분위기가 시끄럽다. 지난달부터 KBS와 MBC(방송문화진흥회), EBS 주요 이사진이 연달아 해임돼 물갈이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공영방송 전현직 이사들이 모여 ‘공영방송 장악을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KBS 이사회가 재편 후 김의철 KBS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제출하는 일도 있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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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2일차’ 이재명, 검찰 출석 줄다리기…여당 “민생 포기”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를 막겠다며 어제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국민의힘은 "방탄 단식", "민생 포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는데, 이 대표와 검찰은 오는 4일 소환 조사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습니다.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국민의힘은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명분을 찾을 수 없는 "방탄 단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오늘부터 21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리는데, 입법부의 책임을 방기하는 거라고도 꼬집었습니다.[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의 단식은 사법처리 회피용 단식,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내분 차단용 단식, 당권사수를 위한 단식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오는 4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검찰 조사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단식 이틀째인 이재명 대표는 정권의 퇴행과 폭주를 막아야 하는데 단식 말고는 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국민과 고통을 함께한다는 이유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 일방적인 폭력적인 행태를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는 없지만 막을 다른 방법도 없다."]검찰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다만 4일 오후엔 중요한 일정이 있어 오전 조사만 받고, 별도로 추가 조사를 받겠다고 설명했습니다.그러자 검찰은 이 대표가 출석할 경우 오전 조사만 할 수는 없고, 준비된 전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응수했습니다.[강선우/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검찰이 진실을 밝히는 것에는 관심 없고 오직 정치수사로 이 대표와 민주당에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 외에는 다른 해석이 어렵습니다."]이로써 4일 검찰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는데, 이 대표는 9월 셋째주에 조사를 받겠다는 기존 입장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KBS 뉴스 최유경입니다.촬영기자:고영민 박장빈/영상편집:서정혁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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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삼중수소 기준치 이하”…중국 ‘전면 금수’ 반발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 등은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정지주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를 종합하면 9월 1일 자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는 지난달 24일 방류 개시 후 오염수 방류 설비는 계획대로 가동되고, 원전 주변의 바닷물과 어류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방류 개시일인 8월 24일 오후 1시부터 31일 0시까지 일주일간 오염수 방류량은 2천919t이고 방류 직전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는 기준으로 정한 L당 천500베크렐(㏃)을 크게 밑도는 200베크렐 전후였다.도쿄전력과 수산청이 매일 공표하는 원전 주변 해역의 바닷물과 어류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도 기상 악화로 측정할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기준치 미만이다.도쿄전력은 하루 약 460t의 오염수를 17일간에 걸쳐 내보낼 계획으로 오는 10일까지 예정된 방류량은 7천800t이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추가로 7천800t씩 세 차례 더 방류할 계획이다.그런데 방류 개시 이후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조치는 중일 간 외교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중국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일본 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이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수입 규제 철폐를 위해 강하게 압력을 가하겠다”며 중국의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촉구했다.일본 내에서는 중국의 금수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로 수출 등에 어려움을 겪는 수산 사업자에 대한 지원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수출 대상국 전환과 소비 확대, 가공체제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정책 지원 패키지를 내주까지 마련하도록 관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현지 방송 NHK는 일본 정부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에 따른 수산 사업자 보호 대책을 위해 기존에 적립해놓은 800억 엔(약 7천238억 원)의 기금에 수백억 엔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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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선언’에 국민의힘 “뜬금포·직무유기, 대표직 내려온 뒤 하라”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일제히 ‘뜬금포 단식’ ‘방탄 쇼’라며 비판을 쏟아냈다고 KBS 한국방송 최창봉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31일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살림을 돌봐야 하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웬 뜬금포 단식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김 대표는 “당 대표가, 제1야당, 그것도 거대 야당을 이끌면서 직무유기하겠다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라며 “정히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두렵고 체포동의안 처리가 두려우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면 되는 것인데 왜 그렇게 자꾸 민생 발목을 잡는 일을 하는지 참 답답하다”고 했다.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오직 자신만을 지키기 위한 제1야당 대표의 뜬금포 단식 선언”이라며 “단식은 대표직에서 내려오고 하시라”라고 꼬집었다.강 수석대변인은 “자신을 향한 법의 심판이 다가오니 어떻게든 관심을 돌려보기 위해 가장 치졸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며 “산적한 현안과 법안, 그리고 예산심사를 앞둔 마당에 제1야당 대표가 이렇듯 무책임한 발상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그러면서 “고작 개인 방탄과 국면전환을 위한 정략으로, 과거 민주화를 쟁취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던 단식카드까지 들고나왔으니 이런 후안무치가 어디 있느냐”라고 비판했다.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단식이든 국민항쟁이든 할 때 하더라도 약속한 영장심사부터 받기 바란다”고 했다.장 원내대변인은 “당 대표 취임 이후 1년 동안 본인 혼자만 살겠다고 방탄에 전념하고 나서 남 얘기하듯 윤석열 정부를 탓하며 갑자기 무슨 단식이냐”며 “방탄을 위한 꼼수쇼 치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쯤 되면 ‘악어의 눈물’이 아니라 ‘악어의 단식’이라 부를만하다”고도 덧붙였다.[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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