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종합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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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5030’ 새 기준, 속도보다는 ‘보행자 안전’ / 박상용 KBS 해설위원 지난 주말부터 전국의 차량 제한속도가 낮춰졌습니다. 일반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50킬로미터, 주택가와 이면도로는 시속 30킬로미터입니다. 시속 60킬로미터 제한속도에 익숙했던 운전자들로서는 차량 속도계나 내비게이션에 자꾸 눈이 가는 경험 하셨을 겁니다. 몸에 밴 습관을 하루아침에 고치는 게 쉽지 않지만 이제부터는 새로운 속도 기준에 적응해야 합니다.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 본인의 안전을 위해섭니다.이른바 '안전속도 5030'으로 명명된 새로운 정책은 그동안 차로에 따라 시속 60에서 80킬로미터로 나눴던 제한속도를 시속 50킬로미터로 낮췄습니다. 주택가와 스쿨존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킬로미터 이내로 주행해야 합니다. 다만 올림픽대로 같은 자동차전용도로와 고속도로, 국도는 기존의 제한속도가 유지됩니다. 시속 50킬로미터 하향조정은 OECD 37개국 중 이미 31개국에서 시행 중이며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시험운영을 해본 결과 부산 영도구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7.5% 감소했고, 서울 사대문 안에서는 교통사고 중상자 수가 30%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속도 위반 시 처벌도 강화됐습니다. 제한속도를 시속 30킬로미터 이상 넘긴 초과속운전에 대해선 높은 벌금은 물론 형사처벌 규정도 신설됐습니다. 시속 80킬로미터 이상은 벌금 30만 원에 벌점 80점, 시속 100킬로미터를 넘으면 벌금 100만 원에 벌점 100점이 부과됩니다. 시속 100킬로미터 초과로 3번 이상 적발되면 면허취소에 징역 1년 이하의 형사처벌을 받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제한속도를 낮추면 이동시간이 길어지는 등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그래서 주행실험을 해봤더니 13킬로미터에 2분이 증가할 정도로 큰 차이는 없었다고 합니다. 택시요금도 8킬로미터에 100원, 1% 증가에 그쳤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시행 초기인 만큼 적지않은 혼선이 있을 수 있고, 그런 부분은 차차 보완해야할 것입니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속도보다는 안전에 초점을 맞춘 새 속도 체계에 빠른 적응이 필요합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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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학의 사건’ 수사외압 의혹 이성윤 소환조사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관련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어제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방송 신지수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수원지방검찰청 형사3부는 어제(17일) 오전 11시부터 밤 8시까지 9시간 이 지검장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당시수원지검 안양지청 수사팀이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당시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 이규원 검사를 수사하려고 하자 중단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 지검장에게 네 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이 지검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하는 게 맞다며 소환에 불응해왔다.이 지검장 측 변호인은 "공수처와 검찰간 관할 협의가 되면 언제, 어디에서든지 조사를 받으려고 했다"면서도 "관련 언론보도가 계속되고 반부패강력부가 오해받는 것을 해명할 필요가 있어서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지검장이 안양지청에 외압을 가한 사실이 없다"면서 "당시 상황과 각종 자료 등을 통해 이 지검장이 관련 없다는 게 충분히 해명될 수 있는데도 기소 가능성 보도가 나온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자료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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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오면 월세 단 5만 원”…외지인 유치 "대성공" / 정진규 KBS 기자충북 괴산군 청안면에 조성된 이주민용 임대 주택. ‘한 달 5만 원 임대료’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 전학 오면 임대 주택이 '월 5만 원'인구 3만 7천여 명의 충북 괴산군 읍내에서 약 15km 떨어진 청안면 부흥리. 몇 해 전부터 이곳엔 여느 농촌과는 다른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외지인들이 마을로 이사를 오기 시작한 겁니다.비결이 있습니다. 이사 오는 가정에 새로 지은 임대주택을 월 5만 원에 제공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덕분입니다.이 같은 변화는 2018년, 마을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습니다. 당시 이 마을 역시 인구 고령화에 따른 쇠퇴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마을의 하나뿐인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0명까지 줄어 분교 위기에 내몰린 상태였습니다.고민 끝에 주민들은 '외지인들에게 살 집을 제공하자'라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마을 공터에 임대 주택 12채를 짓고, 이사 오는 외지인에게 매우 싸게 빌려주기로 한 겁니다.대신 '초등학생 다자녀 가정을 우대한다'는 조건을 달고 공고를 냈습니다. 분교 위기에 몰린 초등학교도 살리고, 귀농·귀촌에 관심은 있지만, 주거 문제가 여의치 않았던 30~40대 젊은 청년층도 마을로 끌어들이겠단 계획이었습니다.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무려 5대 1의 경쟁을 거쳐, 모두 12가정의 57명(성인 26명, 학생 31명)이 임대 주택으로 이주해 왔습니다. 2018년, 20명뿐이던 초등학교 전교생 숫자는, 지금은 오히려 37명으로 늘어나 분교 위기도 벗어나게 됐습니다. 충북 괴산군이 추가로 임대 주택을 지을 청천면 송면리의 부지. ■ 충북 괴산군, "면 지역 전체에 '임대주택' 건설"효과를 확인한 충북 괴산군은 아예 나머지 9개 면 단위 모든 지역에 이런 '이주민용 임대 주택'을 지어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초등학교 근처 부지 등을 매입한 뒤 69㎡형 주택을 각각 8~10채씩, 모두 88채를 짓기로 한 겁니다. 입주 조건도 '취학 아동을 둔 도시민'으로 같습니다.이주민용 임대 주택은 내년 말까지 차례로 완공될 계획인데요. 지역별로 한 달 임대료를 얼마로 책정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충북 괴산군 관계자는, "많아도 10만원대 선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인구 고령화와 청소년 감소, 학교 통폐합 문제까지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괴산군 청천면, 1년 새 전체 인구 '1.5% 감소'나머지 9개 면 지역에 임대 주택을 짓는 데는 180억 원 정도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모두 충북 괴산군이 세금으로 충당합니다. 소규모 자치단체로선 만만치 않은 금액인데요. 그만큼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충북 괴산군은 올해 1분기, 전체 인구의 34.8% (13,134명)가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상황입니다. 괴산군 주민 3명 가운데 1면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자란 얘기입니다.■ 이주자 일자리 등 '경제적 자립 지원책' 함께 마련해야다만 이 사업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이주자들의 '경제적 자립 지원책'부터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실제로 서울에서 자녀 두 명과 귀촌한 한 부부는 취재진에게 "충북 괴산으로 오기 전보다 소득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서울에서 각각 프로그래머와 기획자로 일하던 이 부부는, 지금은 충북 괴산의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충북 괴산군의 자립 지원책은 아직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괴산군이 애써 유치한 가정도 자녀의 졸업과 상급 학교 진학, 취업 등으로 괴산을 벗어나야 할 상황이 오면 마을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180억 원이나 되는 세금이 투입되는 충북 괴산군의 이번 임대 주택 사업 확대 방침으로 이르면 올해 9월, 청천면에 10채가 더 들어설 예정입니다. 첫 성공 사례에 인구 유치 효과가 이어질지, 고질적인 농촌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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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672명…주말 영향에도 나흘째 600명대 발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 영향에도 불구하고 나흘 연속 6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KBS 한국방송 김민혁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72명이며,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1만 4,115명이라고 밝혔다.최근 일주일 기록을 보면, 12일 587명, 13일 542명, 14일 731명, 15일 698명, 16일 673명, 17일 658명, 18일 672명을 기록하고 있다.주말에도 지난 주 중반과 비슷한 확진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오늘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649명이다. 지역별로 서울이 20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181명 등 수도권 집중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그러나 경남 67명, 부산 30명, 경북 26명, 전북 21명 등 비수도권 지역 확진세도 심상치 않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23명이다.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 수는 102명이며, 확진자 중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1,797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은 1.57%다. [자료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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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특파원 리포트] 사라진 ‘올림픽’·지워진 ‘오염수’…日 NHK가 수상하다 / 황현택 기자최근 일본에선 두 가지 큰 논쟁거리가 있습니다.개막이 채 100일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정상 개최 여부, 그리고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 문제입니다.두 사안 모두 반대 여론이 많습니다. 도쿄올림픽의 경우 일본 국민 72%가 '취소'(39.2%), 또는 '재연기'(32.8%)를 요구했고(*교도통신, 4월 10~12일, 1천15명 조사), 오염수 '해양 방류' 역시 과반인 55%가 반대(찬성 32%) 입장입니다. (*아사히신문, 지난해 말, 2천126명 조사)물론 언론이 여론을 단순 반영하는 거울이 아닌 만큼 반드시 세론(世論)을 쫓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수신료로 운영되는 일본 공영방송, NHK가 최근 이 두 사안과 관련해 일으킨 논란은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일본 NHK 방송의 특설 사이트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라이브 스트리밍’.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NHK 홈페이지> ■"올림픽 반대" 30초 공백NHK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전 과정을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121일간 봉송과 함께하고, 성화를 잇는 주자들의 모습을 생생히 전하겠다'는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 봉송 주자 근접 촬영이 가능하도록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협조도 얻었습니다.문제가 된 건 봉송 8일째인 4월 1일 저녁, 나가노(長野)시에서의 일입니다. 7번째 주자의 봉송 도중 갑자기 "올림픽 반대" "올림픽 필요 없다"라는 고함이 들립니다. 바로, 그 순간 동영상은 갑자기 약 30초간 묵음이 됩니다. 현장음이 돌아왔을 때는 이미 야유는 사라지고, 박수 소리만 들립니다.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당시 길가에선 10여 명이 서로 거리를 둔 채 손 마이크를 들고 "올림픽 개최 반대", "나가노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남은 건 빚과 자연 파괴뿐"이란 구호를 외쳤다고 합니다.시위자 중 한 명인 에자와 마사오씨(江沢正雄·71)는 "NHK가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지웠다면 표현의 자유를 짓밟힌 셈"이라며 "반대 의견을 경청하는 건 민주주의의 근간이고, 그걸 전하지 않는 건 보도의 자유를 언론 스스로 망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NHK 방송이 홈페이지를 통해 전하고 있는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중계 화면. ‘도쿄올림픽 반대’ 구호가 들린 뒤 약 30초간 묵음 처리돼 있다. <NHK 화면 캡처> ■NHK, "다양한 상황 판단"NHK는 이에 대해 "성화를 들고 달리는 봉송 주자에 대한 배려를 포함해 다양한 상황을 판단했다", "올림픽을 둘러싼 여러 의견에 대해서는 뉴스와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적어도 기술적 문제는 아니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NHK의 설명은 정당한가요?다큐멘터리 감독인 모리 타츠야(森達也)는 아사히신문에 "현실에 있는 소리를 지우는 것은 '가공'이며, '여러 상황에 따라 판단한다'는 NHK 해명 역시 설명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헤이트 스피치'(차별·혐오 발언) 등이라면 긴급히 음 소거를 할 수 있겠으나 그 경우에도 반드시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겁니다.이번 일은 시민이 수신료 제도로 지탱하는 NHK라서 특히 아쉽습니다. 정부와 광고주 영향을 받지 않는 공공 매체로서 소수 의견도 전할 의무가 있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시민단체 '올림픽이 필요없는 사람의 네트워크'는 16일 NHK 나가노 방송국을 찾아 항의문을 전달하고, 상세한 경위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보관하는 저장 탱크가 원전 내부를 꽉 채우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 ■'오염수'→'처리수'로 정정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일은 또 있었습니다. 일본 언론은 지난 9일,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침을 굳혔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NHK 역시 해외 거주자를 위한 뉴스사이트 '월드재팬'(World Japan)을 통해 같은 내용을 전했습니다."Japans leaders have decided to release the radioactive water in to the ocean."(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그런데 사흘 뒤인 12일, NHK 국제방송은 갑자기 공지글을 올립니다. 이미 출고된 기사에서 '방사능 오염수'(radioactive water)라는 표현을 '처리수'(treated water)로 정정하겠다는 내용입니다."기사 제목 등에서 '물'이 처리되지 않고 그대로 방출되는 오해를 부를 수 있는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해양에 방류되는 물에 대해서는 처리됐다는 걸 명확히 하기 위해 '처리수'(treated water)로 표현하겠습니다." NHK 국제방송이 12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글. 앞으로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밝혔다. ■세계 주요 언론은 '오염수''처리수'는 일본 정부가 쓰는 용어입니다. '오염수'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하기 위한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일본 정부는 그러나 왜 지금까지는 안전하다고 믿는 '처리수'를 방류하지 않고,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며 탱크에 쌓아놓고 있었는지는 설명하지 못합니다. 또 그 물이 안전하다면 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방류 허가'를 얻어야 하는지도 설명하지 못합니다.해외 언론은 어떨까요?CNN과 뉴욕타임스 등 일부 미국 언론을 제외하고 상당수 서구 언론은 '처리수'가 아닌 '오염수'라는 표현을 씁니다. 대표적으로 영국 BBC, 영국 일간 가디언, 로이터 통신, 독일 통신사 DPA 등이 그렇습니다. 터키 관영 아날돌루 통신은 아예 '후쿠시마 폐수'(Fukushima wastewater)라고 썼습니다.아직도 논란입니까? 하나만 더 보죠.12만여 명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과학자 단체인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는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를 발행합니다. 지난 13일 사이언스는 후쿠시마 관련 논문을 발표했습니다.논문은 "다핵종제거설비(APLS)를 거쳤지만, 저장 탱크의 71%에는 트리튬(삼중수소) 이외의 방사성 핵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적시했습니다. 이를 설명하는데 '오염수'(contaminated water)라는 표현은 5번 사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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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여론] 정부의 백신 대응 신뢰 62.6%…지난달 대비 2.9%p 하락 / 김영은 KBS 기자KBS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민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또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부터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과 함께 매달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이달 두 번째 여론조사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정부의 대응과 백신 접종 상황에 따른 국민들의 여론이 한 달 사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정부의 백신 대응 신뢰 62.6%...지난달 대비 2.9%p 하락 먼저 정부와 보건당국의 백신 접종 대응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는지 물었는데요. 정부의 백신 대응에 신뢰한다는 여론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우세한 편이었습니다. 국민 10명 중 6명꼴인 62.6%가 '신뢰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다만 지난달 신뢰 여론(65.5%)보다는 2.9%p 낮아졌습니다.지난 2월말 백신 접종이 시작된 만큼 "연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일상 회복이 가능하리라 기대하는지"에 대해서도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물었는데요. '그렇다'는 응답은 40.6%로, 지난달에 비해 5.5%p 감소했습니다.■ 10명 중 6명 "백신 접종 긍정적"..."2030, 압박·강요로 느끼기도" 이달 초에는 만 75세 이상 일반인들을 대상으로도 접종이 시작됐는데요. 백신과 백신 접종에 대한 "전반적인 감정이나 느낌"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긍정적'이라는 응답이 64%로 '부정적' 25.8%보다 높았습니다. '아무 감정이나 느낌 없음'은 10.2%였습니다. 긍정적 감정의 종류도 복수 응답토록 했는데요. 희망(66.9%), 안도감(62.5%), 자랑스러움(7.3%), 기쁨(5.3%), 행복함(4.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부정적 감정은 불안감(80.2%), 강요·압박감(40.5%), 공포(34.7%), 불쾌감(21.1%), 분노(19.9%) 순이었습니다.부정적 감정 가운데 '강요·압박감'을 고른 사람들은 30대가 51.5%, 18세~29세가 50.4%로 두드러졌습니다.■ 4명 중 1명 "백신 접종시 이상반응 경험 예상"..."심각하지 않은 반응일 듯" 백신 접종률이 높은 영국 등 일부 유럽 국가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사례가 최근 보고되었습니다. 가벼운 두통이나 발열부터, 아주 드물게 심각한 이상 반응까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졌는데요.백신 접종시 자신이 '이상 반응'을 경험할 가능성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물었습니다. 경험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24%, 경험 가능성이 '낮다'는 22.9%, '높지도 낮지도 않다'는 53.1%로 집계됐습니다.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 반응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예상하는지 다시 물었더니 '크게 심각하지 않은 전신반응'이라는 응답이 75.5%로 나타났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뒤 흔히 나타나는 가벼운 전신반응으로는 피로감, 발열, 구토, 두통 등을 예상했습니다.■ 42% "백신 정보, 포털 사이트 활용"...52% "이해도 높은 편" 백신 접종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매체나 경로에 대해서 조사했는데요. 전 연령대를 통틀어 '뉴스 포털'이 42.4%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8.2%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41.5%), 30대(41.4%), 50대 (40.7%), 18세~29세(40.3%) 순이었습니다.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를 가장 많이 활용한다고 답한 연령대를 따져봤는데요. 20대가 16.7%로 가장 높았고, 30대(15.9%), 40대(11.9%), 50대(9.7%), 60대 이상(8.3%) 등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유튜브 같은 영상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방역 당국의 브리핑, 그리고 언론이 전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정보에 담긴 전문적인 용어나 통계 수치 등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정보에 대해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응답은 9.8%,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다' 41.9%, '조금 이해하는 수준이다'가 42.5%로 집계됐습니다. '솔직히 거의 이해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5.8%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자신의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답한 조사 대상자들 가운데 해당 응답 비율이 12.7%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백신 수급 문제로 우려 증가한 듯...젊은층 일부 '반발심리'도 주목해야"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의 유명순 교수는 이달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백신 수급'이 작용한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유명순 교수는 "지난달에는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서 집단면역 달성에 차질이 생기지 않겠냐고 하는 것들이 있었지만, 이달 조사에서는 백신 물량 자체가 지금 충분하지 않아서 생길 수 있는 걱정이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유 교수는 20, 30대의 이런 코로나19 접종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 특히 강요와 압박감을 느낀다는 답변에 대해서도 주목했는데요. 그러면서 "전반적으로는 (응답자들도) 백신을 맞으면 감염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어떤 집단들에게는 자유의 침해, 선택의 여지를 없앤다는 생각 등에 따른 '반발 심리'가 나타난다"면서 백신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달리 전달될 수 있음을 경계했습니다.유 교수는 "백신 접종은 (방역당국이) 일방적인 요구를 할 수 있지 않기에, 정보 제공과 소통 그리고 정책의 강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의견 표출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이번 조사는 KBS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93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웹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 오차는 ± 2.96%p입니다.전체 질문지와 조사 결과는 KBS 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백신여론] 집단면역 ‘비관’ 우세…“중국·러시아 등 백신 도입” 42%[내려받기] 4월_KBS_코로나19_여론조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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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물 발견’ 주사기 70만개 코로나19 접종현장서 수거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고 있는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접종 현장에서 주사기 70만 개에 대한 수거에 들어갔다.보건당국은 오늘(17일) "주사기 내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 21건이 들어와 LDS 주사기 제조사에서 선제적으로 수거 조치 중"이라며 "이번 주까지 주사기 70만개를 수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수거 예정 물량 중 63만개는 어제까지 수거가 완료된 상태라고 질병청은 밝혔다.수거 대상 주사기는 모두 동일 업체 제품으로 해당 주사기 가운데 50만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에 이미 사용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접종 전에 주사기로 주사약을 뽑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육안으로 이물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물이 든 백신을 접종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며 "제조소를 점검하고 문제를 시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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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문 관광객 잇따라 확진…제주도 “확산 우려, 방역수칙 준수해야”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KBS 한국방송 강정훈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 14일 밤에 경남 사천시에서 제주에 온 관광객 1명이 오늘(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16일 경남 사천시보건소로부터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사실을 통보받고 같은 날 오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오늘 오후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제주도 또, 서울에서 제주로 신혼여행 온 관광객 1명이 어제(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이 확진자는 12일 배우자와 함께 제주로 왔고 16일부터 관련 증상을 보여 검사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확진자의 배우자는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제주도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전국 하루 평균 6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이틀 동안 관광객 4만여 명이 제주를 방문하고 있어 제주 도내 신규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며, 진단검사 판정 전이나 관련 증상이 있으면 제주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제주로 올 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출입기록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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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국내 언론 최초, ‘백신접종 1위’ 이스라엘에 가다 / 최창봉 기자2013년 개봉한 영화 '월드워Z'는 전 인류를 멸망으로 몰아가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맞서기 위해 주인공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이러스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한국을 찾지만 실패하고, 방역에 성공한 나라인 이스라엘로 날아갑니다. 영화가 나온 지 7년 만에 영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쳤습니다. 인류는 마스크 없이는 살 수 없게 돼 버렸는데, 이스라엘이 가장 먼저 이 마스크를 벗어 던지기로 했습니다. KBS 취재진은 국내 언론 최초로 이스라엘을 찾아 생생한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한국시각 16일 오후에 도착한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 험난했던 이스라엘 입성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까지 이스라엘은 한국인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했고, 예외적으로 허가받은 사람만 입국할 수 있게 했습니다, 취재진도 오랜 시간을 기다려 입국 허가를 받았습니다. 출발 사흘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검사결과지를 지참하고, 감염될 때를 대비해 여행자보험도 가입해 증명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공항에 도착해서도 또 한번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자가격리 기간은 14일, 다만 9일째 코로나 검사를 다시 한번 받아 이상이 없으면 10일로 줄어듭니다. 오늘(17일)로 자가격리 이틀째,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면 27일부터 본격적인 취재활동에 나설 수 있습니다, 15일 오후 10시 인천공항(좌)과 16일 오전 5시(현지시각) 두바이공항의 모습. 문을 연 면세점과 승객 수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 긴 여정에서 만난 두 공항한국에서 출발하는 이스라엘 직항 노선은 코로나 확산 이후 폐지됐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 가려면 유럽이나 아시아, 중동을 거칠 수밖에 없습니다. 취재진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가는 노선을 택했습니다. 자정 즈음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오후 9시 반 인천공항을 찾았습니다. 승객이 거의 보이지 않는 텅 빈 공항. 수하물 검사대에도 승객보다 직원이 더 많습니다. 면세구역으로 들어서니 더 놀랍습니다. 그 많던 면세점이 모두 문을 닫았고, 주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매장 단 두 곳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명을 꺼놓은 구역도 많아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그런데 오전 4시 도착한 두바이 공항. 인천공항과는 딴판입니다. 이른 새벽에도 승객이 몰려들고 면세점은 모두 성업 중입니다. 아랍에미리트도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대재앙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대변하듯 사람들은 활기를 되찾았고 광고판은 화려합니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만 않았다면 여전히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입니다. 16일(현지시각) 자가격리를 위해 이동하던 중 차창 밖으로 보이는 예루살렘 거리의 모습.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 가장 먼저 마스크를 벗는 나라공항에서 곧바로 자가격리 장소로 이동했기에 취재진이 직접 이스라엘의 달라진 풍경을 깊이 들여다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차창 너머로 많은 시민이 마스크 없이 거리를 걸어가는 모습, 테이블에 둘러앉아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1차 접종자가 전 국민의 60%를 넘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57%에 이르는 이스라엘은 내일(18일)부터 또 다른 실험에 나섭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초중고교는 모든 학생을 등교시킵니다. 다음 달부터는 백신을 맞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백신 접종 1위'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 전 인류에게 팬데믹 탈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세운 '코로나 탈출'의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지, 또 그 과정에서 어떤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지 현장 취재를 통해 더욱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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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銀 소매금융 손 떼기로…고객 예금·대출 어떻게? / 김진호 KBS 기자한국씨티은행이 한국 소매금융 시장에서 철수를 확정했습니다. 지난 2004년 옛 한미은행을 인수해 씨티은행으로 재편했다가 17년 만에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철수하는 겁니다.고객들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죠.씨티은행은 기존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선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소식에 예금이나 대출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Q&A로 정리합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은행 문 닫는 건가요?씨티은행은 '출구전략'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pursue exit'이라는 표현으로, '탈출을 모색해본다' 정도의 해석할 수 있습니다.이게 당장 소매금융 업무를 폐쇄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천천히 소매금융을 줄여 최종적으로 철수 단계를 밟겠다는 말로 풀이됩니다.소비자 피해가 없어야겠죠. 금융당국에서도 이걸 가장 신경 쓰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고, 지금 하고 있는 영업은 그대로 이뤄진다는 것만은 명확하다"고 밝혔습니다.소매금융 철수가 바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라고 합니다.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씨티은행 측의 전언입니다. 현재 씨티은행 소매금융은 36곳의 점포가 있는 상태입니다. ■ 씨티은행에 넣어둔 예금은? 2013년 HSBC 은행 사례는?2013년 7월 국내에서 소매금융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힌 HSBC 은행 사례를 참고해볼 만합니다.HSBC 은행은 당시 11개 지점 중 10개를 폐쇄하고, 기업금융을 맡은 서울 중구 봉래동 지점만을 남겼습니다. 또, 원하는 개인 고객은 계좌 해지를 도와주고 신규 개인 고객을 받지 않았던 사례가 있습니다. 이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굳이 다른 은행으로 계좌 갈아타기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씨티은행이 기존 서비스는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개인 고객이 맡긴 예금은 27조 원가량, 고객들이 겪어야 할 크고 작은 불편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기존 대출은 바로 갚아야 한다?씨티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게 있다면 이 대출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기존 대출 계약이 그대로 이뤄지는 겁니다. 신규 대출도 당장 '지금은' 가능합니다만, 씨티은행 측이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기 전까지만입니다.다음 주 중 씨티그룹 내 소매금융을 철수하기로 한 13개 국가의 지부가 화상 회의를 엽니다.한국, 호주, 중국, 대만,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폴란드, 바레인이 소매금융을 철수하기로 한 대상 국가들입니다.그 이후 한국씨티은행의 구체적인 철수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부터는 '신규대출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기존 대출은 유지, 신규 대출은 조만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는 뜻입니다.씨티은행 소매금융부문이 매각돼도 마찬가지입니다. 씨티은행을 인수하는 은행이 나온다면, 그 은행에서 기존 대출채권을 모두 승계합니다. 고객 입장에선 계약은 그대로고, 은행 이름만 바뀌는 셈입니다.작년 말 기준으로 한국씨티은행의 고객 대출 자산은 24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 씨티은행 소매금융 부문은 매각되나요?가장 깜깜한 내용입니다. 매각은 시나리오 중 하나입니다. 매각되지 않고 철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가능한 시나리오는 여럿입니다. 통매각, 부분 매각, 자산만 매각하는 방식 등이 꼽힙니다. 여기에다 매각 실패에 따른 단순 철수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HSBC 은행 역시 당시 산업은행 등을 통해 매각을 시도하다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씨티은행 소매금융은 일부 지역 은행에서 나서 매각할 것이란 전망과 매각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모두 교차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소매금융으로 진출하려는 지역 은행 등이 매입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씨티은행에서 수년간 꾸준히 줄여온 소매금융을 누가 매입하겠느냐는 겁니다. 여기다 소매금융에서는 신입사원을 10여 년간 뽑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교적 임직원 평균연령이 높다는 점이 매각에 부담될 수도 있는 겁니다.만약 소매금융 부분을 영업 매각하면, 그땐 금융당국이 나서 승인해야 합니다. 역시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시켰느냐가 승인 요건입니다. 어제(16일) 오전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 씨티그룹 소매금융 철수 반대 집회 ■ 직원들은 어떻게 되나요?회사와 금융당국에서 밝힌 소매금융 직원 인원은 939명입니다. 전체 직원은 3,500명 정도고요. 이들의 고용이 불안한 상태입니다. 다만 한국씨티은행 노조가 밝힌 소매금융 부문의 직원은 2,500명 정도입니다. 기존에 지점에서 일하던 직원이 지점 폐쇄 이후 자리를 잠시 옮겼다는 설명입니다.고용 문제는 2015년 씨티 캐피탈이 매각되던 당시 500여 명이던 직원들이 넘어가 OK 캐피탈을 출범시킨 사례를 참고해볼 만합니다.당시 500여 명이던 씨티 캐피탈 직원 중에는 OK 캐피탈로 100여 명 정도만 겨우 넘어갔다는 게 진창근 한국씨티은행 노조위원장의 설명입니다. 직원들은 고용이 불확실하다고 호소할만한 상황입니다.노조는 당장 어제(16일) 아침 출근길 집회를 열고, 항의에 나섰습니다.'소비자 불편 해소'와 '고용 안정', 뉴욕에 본사를 둔 씨티그룹이 글로벌 전략이라며 국내 소매금융에 손을 떼겠다는 공식 발표와 함께 우리 사회가 떠안은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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