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종합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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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생리의학상 ‘코로나mRNA 백신 개발’ 커털린·와이스먼 공동 수상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헝가리 출신의 커털린 커리코 바이오엔테크 수석 부사장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드루 와이스먼 교수에게 돌아갔다고 KBS 한국방송 송금한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공로를 인정해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두 사람을 선정했다고 현지시간 2일 발표했다.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주요 공로로 "효과적인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가능하게 한 뉴클레오시드 염기 변형에 관한 발견"을 꼽았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mRNA가 어떻게 면역체계와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꾼 획기적인 발견을 통해 현대 인류 건강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였던 시기에 전례 없는 백신 개발 속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커리코 수석 부사장은 '백신의 어머니'로 불려왔으며 여성이 생리의학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13번째다.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3일 물리학상,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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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이 된 독일 ‘환경단체’…씁쓸한 ‘정의구현’ [KBS 특파원 리포트]■ 페인트로 뒤덮힌 독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지난달 17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이 페인트로 뒤덮혔습니다. 한 환경단체가 기후위기 문제 대응을 촉구하며 소화기에 페인트를 넣어 뿌린 겁니다. 브란덴부르크 문은 독일의 랜드마크입니다. 통일의 상징이자 독일의 영욕을 함께한 역사의 현장입니다. 지난달 17일, 독일 브란덴부르크 문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둥마다 노란, 주황색으로 더럽혀졌고 바닥도 난장판이었습니다. 베를린시는 사건 발생 바로 다음 날부터 오염된 브란덴부르크 문을 청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력한 수압으로 페인트를 벗겨냈습니다. 청소 비용만 3만 5천 유로, 우리 돈 5천만 원가량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18일, 독일 브란덴부르크 문 ■ 악당이 된 '환경단체' … 응징하는 시민들문제의 환경단체는 독일에서 악명 높은 '마지막 세대'입니다. 예상과 달리 이들의 주장은 상식적입니다. 독일 정부를 상대로 고속도로 속도 제한, 저렴한 대중교통 이용권 재도입 등을 요구합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고민해 볼 수 있는 대안들입니다.하지만 시위 방식은 상식을 한참 벗어납니다. 브란덴부르크 문뿐만 아니라 명품 상가에도 페인트를 뿌리고, 유명 화가의 그림에 음식물을 끼얹기도 합니다. 지난달 24일엔 베를린 마라톤 대회를 방해하려다 저지당했습니다.특히 이들은 수시로 아침 출근 길, 그것도 교통량이 많은 도로를 골라 길을 막고 차량 운행을 방해합니다. 경찰이 빨리 자신들을 끌어낼 수 없게 손에는 접착제를 발라 바닥에 붙여놓습니다.'마지막 세대' 시위가 1년 넘게 이어지자 독일 시민들의 분노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를 직접 도로에서 끌어내고, 심지어 후추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거나 폭행하기까지 합니다. 이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는 시위대를 응징하는 시민들을 영웅으로 칭송하는 댓글들이 달립니다. 이들이 소위 '정의구현'을 했다는 겁니다. ‘마지막 세대’ 시위 현장 ■ "환경단체가 기후위기 논의 기회를 훼손"'마지막 세대'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는걸까요 . 에메 판 발렌 '마지막 세대'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KBS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의 호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그들의 구상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①우선 시위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②이를 통해 강력한 지지층을 확보한 뒤 ③기후위기 정책 도입 같은 변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민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감수하겠다는 겁니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세대’ 대변인 인터뷰 하지만 1년 넘게 시위가 이어지면서 이들이 의도한 전략은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여론의 주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시위 방식은 점점 더 과격해졌습니다. 시민들의 반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정당인 독일 녹색당조차 이들에게 등을 돌렸습니다.카이 베그너 베를린시장은 '마지막 세대'의 과격 시위에 대해 "시위대가 우리 미래와 시대의 중요한 주제와 관련해 자유로운 의견 개진 기회를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오히려 이들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과격 시위 속에서도 외면해선 안되는 '불편한 진실'환경단체의 과격 시위는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이들 때문에 우리는 '불편한 진실'을 외면해선 안 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올해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이었고, 이상기후로 인한 대형 인명 피해는 늘어나고 있습니다.지난달 10일 리비아에선 대홍수가 발생해 최소 1만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실한 댐 관리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전문가들은 이상기후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홍수가 난 리비아 데르나는 평년 9월 강수량이 1.5mm 수준으로 매우 건조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10일 하루에만 400mm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높아진 해수면 온도와 오메가 형 편서풍이 지중해에서 발생한 폭풍 '메디케인' 위력을 키웠습니다. 피해 예방을 위해 부실한 댐은 보수하면 되지만, 이상기후는 이미 통제 범위를 넘어섰습니다. 리비아 데르나 홍수 피해 리비아 데르나 홍수 피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0일 기후목표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의 위험성에 대해 "인류가 지옥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고 경고했습니다. UN 산하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 IPCC는 기후위기에 더는 선택지가 없다며 앞으로 10년 안에 지구의 존폐가 달렸다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하는 대대적인 변화가 요구됩니다.과격 시위가 불러온 분노와 반감 때문에 우리가 기후위기 문제를 외면해선 안되는 이유입니다. 이미 귀중한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고, 인류는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글, 사진 = KBS 뉴스 10월 2일 자 유호윤 기자 보도 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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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셧다운’ 위기 일단 넘겨…‘45일 임시예산안’ 처리미국 의회가 연방 정부 '셧다운'을 3시간여 앞둔 시점에서 45일간의 '임시예산안'을 극적으로 처리했다.이로써 미국 연방 정부 공무원들의 급여 지급과 일부 업무가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는 일단 피하게 됐다고 KBS 한국방송 이하경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새롭게 제안한 임시예산안은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일인 현지 시간 9월 30일 미 하원 본회의에서 찬성 335표, 반대 91표로 가결됐다.이후 상원으로 넘겨진 임시예산안은 찬성 88표, 반대 9표로 가결되면서 의회 문턱을 넘었다.임시예산안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같은 날 서명하면서 발효됐다.이번 임시예산안은 다음 달 17일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기존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화당 강경파들이 줄곧 요구해온 '예산 대폭 삭감안'은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임시예산안에는 또 공화당 반대가 많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되지 않은 반면,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재난 지원 예산 160억 달러(약 22조 원) 증액은 전면 수용됐습니다. 공화당의 강경한 이민 정책 관련 요구도 반영되지 않았다.이번 임시예산안은 미국인들의 일상과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셧다운 사태는 피해야 한다는데 미국 여야가 막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극적으로 처리됐다.당초 지난 5월 바이든 행정부는 매카시 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와 대략적인 예산안 규모에 합의했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들은 대폭 삭감을 요구하며 예산 처리를 막아섰다.매카시 하원 의장은 현지 시간 9월 29일 연방정부 기관들 예산액을 대폭 삭감하는 내용의 임시예산안을 제안했지만, 공화당 강경파들과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 속에 부결된 바 있다.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번 임시예산안이 상하원을 통과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피한 것은 '미국인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또, "열심히 일하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안길 수 있는 위기를 막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임시예산안 통과 ‘환영’…“불필요한 고통 피해” 미 의회가 새 회계연도 시작을 불과 3시간여 앞두고 ‘임시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를 피한 데 대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이하경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미 대통령은 45일간의 임시예산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하자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상·하원의 초당적 다수가 정부의 문을 열어둘 수 있게 표결해, 열심히 일하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안길 수 있는 위기를 막았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 예산안은 현역 군인들이 계속 급여를 받고, 여행자들에게 공항 연착을 피하게 하고, 수백만 여성과 어린이들이 계속 중요한 영양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지난 5월 예산안에 대략 합의했는데도 하원의 ‘극단적’ 공화당 의원들이 대규모 예산 삭감을 요구하면서 위기가 불거졌다고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임시예산안에서 빠진 우크라이나 지원액은 후속 예산 협상을 거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극적으로 미 의회를 통과한 45일짜리 임시예산안은 오는 11월 중순까지 미 연방 정부 예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한 재난 지원 예산 160억 달러(약 22조 원) 증액은 포함됐지만,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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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디지털·스마트…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화려한 개막코로나19로 1년 연기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성대한 막을 올리고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개최국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과 우리나라의 한덕수 국무총리 등 각국의 주요인사가 참석한 개막식은 실제 불꽃놀이를 없애고 이를 3차원 디지털 영상과 증강 현실 기술로 구현하는 등 친환경, 최첨단으로 화려하게 펼쳐졌다.특히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점화를 도쿄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왕순과 함께 경기장 밖에서부터 가상현실로 달려온 '디지털 인간'이 함께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금메달 50개 이상으로 종합 3위를 목표로 하는 우리 선수단은 펜싱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과 수영 경영의 김서영이 공동 기수를 맡아 16번째로 입장했다.5년만에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 복귀한 북한은 7번째로, 개최국 중국은 45번째로 입장했다.본격적인 메달 경쟁이 펼쳐지는 오늘(24일) 근대 5종 또는 태권도 품새에서 우리 선수단의 첫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남자 수영 간판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 중국의 판잔러와 금메달 획득을 놓고 경쟁하고, 여자 에페 개인전의 송세라와 최인정도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시원한 골 잔치를 벌이며 조별리그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축구대표팀은 바레인을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이강인도 빠르면 오늘 바레인전에 출전해 황선홍 감독의 공격 전술을 실험할 예정이다. 친환경·디지털·스마트…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화려한 개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 미뤄진 제19회 하계 아시안게임이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이날 오전까지 나흘 내리 항저우를 적신 가을비에 한 때 실내로 옮겨 개회식을 치르는 방안이 잠시 거론되기도 했다.그러나 빗줄기가 오후 들어 잦아들자 대회 조직위원회는 예정대로 주 경기장인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기념하는 첫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의 뜻깊은 개회식을 진행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회식에 직접 참석해 각국 선수단은 물론 한덕수 한국 국무총리,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등 항저우를 찾은 주요 외교 사절을 맞이했다.항저우를 상징하는 연꽃을 스타디움의 외관에 생생하게 표출해 '대형 연꽃'으로 불리는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5년 만에 하계 아시안게임 성화가 다시 타오르면 아시아 인구 46억명이 즐길 17일간 열전이 마침내 시작된다.OCA에 속한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영어 알파벳 약자 순서대로 각 나라 선수가 입장한다.아프가니스탄(AFG)이 가장 먼저 식장에 들어서고, 복싱 방철미와 사격 박명원을 공동 기수로 앞세운 북한(DPRK)이 7번째로 입장한다.북한은 코로나19 자국 유입을 막겠다는 이유에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했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자격 정지 제재를 받고 2022년 말까지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IOC의 징계는 2023년 시작과 함께 해제했고, 북한은 이번 대회를 통해 5년 만에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에 복귀했다.북한은 18개 종목에 선수 185명을 파견했다.구본길(펜싱)과 김서영(수영) 공동 기수와 100명의 우리나라 선수단은 태극기를 흔들며 16번째로 입장한다.우리나라는 선수와 임원을 합쳐 역대 최다인 1천140명의 선수단을 내보내 금메달 50개 이상 수확과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로 도전에 나선다.마지막 순서인 개최국 중국까지 40분 동안 선수단이 모두 입장하고 나면 시진핑 주석의 개회 선언, 45분간의 개막 공연이 이어진다.전설의 육상 코치 쑨하이핑, 다이빙의 전설 궈징징 등 8명의 중국 스포츠 스타가 OCA기를 운반하고, 남자 탁구 세계 1위 판전둥,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왕순 등 6명이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서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항저우는 2015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2022년 하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결정됐다.중국은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중국 정보기술(IT) 산업의 본산을 자부하는 항저우는 이번 대회를 친환경·디지털·스마트 경기로 치르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그간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해 온 불꽃놀이를 폐지한 대신 3차원 디지털 영상과 증강 현실(AR), 5세대 이동 통신 기술, 빅 데이터 등을 총동원한 최첨단 기술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온오프라인을 아우른 성화 봉송, 온라인 전용 플랫폼을 통한 경기 관전도 '스마트'(똑똑한) 대회를 구현할 새로운 시도다.이번 아시안게임은 24일부터 항저우, 닝보, 원저우, 후저우, 사오싱, 진화 등 저장성 6개 도시 54개 경기장에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들어가며 10월 8일 폐막한다.40개 종목, 61개 세부 종목에 걸린 금메달 481개를 놓고 45개 NOC에서 온 1만2천명의 선수가 자신의 명예와 조국의 자존심을 걸고 출발선에 선다.[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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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시위 1년…“히잡 안쓰면 징역 10년” VS “테헤란 도살자”http://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780484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 히잡을 제대로 안 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던 이란 여성이 의문사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이란에선 이른바 '히잡 시위'가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가 이란 대통령 면전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테헤란의 도살자'라고 비판했습니다.이란 의회는 보란듯 히잡을 안 쓰면 최대 징역 10년에 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단에 올랐습니다.갑자기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가 일어나더니 연단으로 나아갑니다.'이란 여성은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었습니다.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사진도 보입니다.마흐사 아미니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잡혀가 의문사한 여성입니다.이후 이란에서는 여성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이른바 '히잡시위'가 들불처럼 번졌습니다.마흐사 아미니 사망 1주기를 즈음해 전 세계 각국에서도 시위가 이어졌습니다.[타라 파이감바리/독일 시위 참가자 : "이란 정부가 국민들에게 일상적으로 던지는 이상하고 후진적인 법이 무엇이든 우리는 항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하지만 이란의 여성 인권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습니다.1주기 나흘 만에 히잡을 쓰지 않으면 최대 징역 10년에 처하는 법률이 제정됐습니다.또 적절한 복장을 하지 않은 여성 운전자와 탑승자를 태운 차량 소유주도 처벌받게 되는 등, 여성의 자유는 더 억압받게 됐습니다.[미트라 헤자지포르/전 이란 체스선수/프랑스 망명 : "정권에 저항해서 시위하고 밀어붙여야 하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감옥에 갈 수 있더라도 말입니다."]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기습시위 이후 SNS에 이란 대통령을 '테헤란의 도살자'라고 비판했습니다.하지만 이란 대통령은 이 같은 비판이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반박하면서 정확한 이란 채널을 통해 정보를 입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종원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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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천8백 명 넘어…‘골든타임’ 다해키보드 컨트롤 안내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사망자는 2천8백 명을 넘었고 부상자도 2천6백 명에 육박하고 있는데요.생존자 구조율을 높이는 '골든 타임'인 72시간도 지나면서 이제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입니다.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겨우 몸만 빠져 나왔지만 치료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구조대 접근조차 어려워 지진 발생 사흘 만에야 들것에 실려 옮겨집니다.무너진 잔해 더미에선 혹시라도 생존자가 있을까 조심스레 구조작업을 벌입니다.중장비는 커녕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가까스로 살아남은 주민들은 머물 곳도, 먹을 것도 부족한데 여진까지 잇따르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임시로 만든 천막 속에서 간신히 몸을 뉘어 봅니다.[모하메드 타구이/지진 피해주민 : "지진이 일어났을 때 모든 통신이 끊겼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희생자들을 집 밖으로 실어나르고 추위 속에서 밤을 보냈어요. 텐트도 이불도, 아무것도 없었어요."]모로코 내무부가 밝힌 사망자는 2천8백 명이 넘었고 부상자도 2천6백 명에 육박합니다.진앙지인 알하우즈 지역에서만 천6백여 명이 사망했고 인근 타루단트 지역에서도 천 명 가까이 숨지는 등 피해가 집중됐습니다.피해 지역 건물 대부분이 지진에 취약한 진흙이나 목재 주택이라 실종자 구조와 수색이 진행되면서 사상자 수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세계 각국 지원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영국, 스페인 등이 구조팀을 보냈고, 단교 상태인 알제리는 인도적 지원 목적의 비행을 허용했습니다.유럽연합도 모로코에 있는 비정부 구호단체에 100만 유로를 지원하고 나섰습니다.하지만, 정작 모로코 정부는 각국의 지원 요청에 소극적이어서 피해 현장에서는 정부의 더딘 대응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KBS 뉴스 김민아입니다.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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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강진 인명피해 계속 늘어…“2천 명 넘게 사망”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현지시각으로 8일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고 KBS 한국방송 손은혜 기자가 전했다.방송 10일 자 보도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는 모로코 국영방송을 통해 지금까지 마라케시 인근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천 12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부상자도 2천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이번 지진은 현지시각 8일 오후 11시 11분 모로코 마라케시 남서쪽 약 71km 지점에 있는 아틀라스산맥 지역에서 일어났다.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진의 규모는 6.8이고, 발생 지점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8.5km이다.모로코 당국은 이번 지진이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수천 명의 인명피해를 낸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또 지진이 산악지대에서 일어난 만큼 현지 조사가 진행되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미국 지질조사국은 "이 지역 주민들은 전반적으로 지진의 흔들림에 취약한 건물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지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도 마라케시 구도심의 문화 유산들도 강진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AFP는 설명했다.앞서 2004년 모로코 북동부 알호세이마에서는 지진으로 최소 628명이 숨졌으며, 1980년 이웃 알제리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 당시에는 약 2,500명이 사망했다.[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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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삼중수소 기준치 이하”…중국 ‘전면 금수’ 반발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 등은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정지주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를 종합하면 9월 1일 자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는 지난달 24일 방류 개시 후 오염수 방류 설비는 계획대로 가동되고, 원전 주변의 바닷물과 어류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방류 개시일인 8월 24일 오후 1시부터 31일 0시까지 일주일간 오염수 방류량은 2천919t이고 방류 직전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는 기준으로 정한 L당 천500베크렐(㏃)을 크게 밑도는 200베크렐 전후였다.도쿄전력과 수산청이 매일 공표하는 원전 주변 해역의 바닷물과 어류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도 기상 악화로 측정할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기준치 미만이다.도쿄전력은 하루 약 460t의 오염수를 17일간에 걸쳐 내보낼 계획으로 오는 10일까지 예정된 방류량은 7천800t이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추가로 7천800t씩 세 차례 더 방류할 계획이다.그런데 방류 개시 이후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조치는 중일 간 외교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중국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일본 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이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수입 규제 철폐를 위해 강하게 압력을 가하겠다”며 중국의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촉구했다.일본 내에서는 중국의 금수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로 수출 등에 어려움을 겪는 수산 사업자에 대한 지원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수출 대상국 전환과 소비 확대, 가공체제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정책 지원 패키지를 내주까지 마련하도록 관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현지 방송 NHK는 일본 정부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에 따른 수산 사업자 보호 대책을 위해 기존에 적립해놓은 800억 엔(약 7천238억 원)의 기금에 수백억 엔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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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치명적 뇌관’, 감출수록 도드라진다"TV 광고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랬더니, TV를 꺼버렸다."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가 중국의 청년 실업률 통계 발표 중단을 이렇게 비꼬았다. 최신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중국 정부가 '통계를 좀 살펴본다'며 발표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사실 중국 정부가 할 말이 없진 않다. 통상 실업률을 측정할 때 서구권에서는 '최근 4주간 일자리를 구하려 노력했으나 실패'한 사람을 구직 실패자로 분류한다. (대한민국 기준도 4주다.) 그런데 중국은 3달이다. 훨씬 길다. 실업자를 '과대측정'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지도 4주로 기준을 바꾸면 청년실업률이 7%p 정도 낮아질 수 있다고 했다.그러나 세계는 '중국이 감춘다'며 더 쳐다본다. 과거 사례도 꺼내든다. 4월에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추락했다. 그때도 통계발표를 중단했다. 또 그런다. 지니계수도 감춘다. 대표적 불평등 지표인데, 2022년 수치를 아직 발표 안했다.'중국이 나쁜 소식을 감추자, 그 소식이 더 도드라졌다.'■1. 본질 : 자신감의 상실실은 4월 이후 발표가 중단된 '소비자신뢰지수'에 더 주목해야 한다. 이 지표는 내수소비의 방향을 비추는 선행지표다. 미국의 경우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데, 향후 미국 경기의 가늠자다. 미국 경제는 '국내소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다. 중국도 그에 못지 않게 내수의 역할이 크다. 점점 더 커지고도 있다. 그런데 4월에 급격히 꺾여버렸고, 즉시 발표가 중단됐다.이 발표 중단이 '중대한 신호'였단 사실은 7월 소비자물가가 확인시켜줬다. -0.3%.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혼자서 마이너스다. (물론 여기에도 변명의 여지는 있다. 지난해 7월 돼지 고깃값이 너무 급등해서, 올해 7월 역기저효과가 발생했다. 중국인은 전세계 돼지고기의 절반 정도를 소비한다. 중국 물가에서 돼지고기의 비중은 매우 높다.) 중국을 바라보는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우선은 '제로 코로나'라는 정책이 만든 '소비절벽'의 힘이 생각보다 강력해서고, 더 심각하게는 수년간 지속된 ' 부동산 침체'가 극적으로 전개되고 있어서다.중국 최대의 민간 부동산 개발기업 비구이위안(벽계원, County Garden) 사태, 그에 앞선 헝다 사태는 그 상징이다. 헝다 사태가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과도한 빚의 문제라면, 그보다 건실한 비구이위안 사태는 '부동산 위기'의 보다 강력한 증거다. (지난해 연말까지도 중국 정부는 비구이위안을 안전한 회사로 분류했다.)그만큼 부동산시장이 안좋다. 가격도 내려갔지만 더 큰 문제는 거래 급감이다. 신규판매가 33% 줄었다.중국도 우리처럼 가계 자산의 7~80%가 부동산이다. 일종의 '선분양제'라 집을 받기 전에 계약하고 돈을 낸다. 비구이위안이 올 연말까지 건네야 할 집열쇠는 14만 개에 이른다. 이미 돈을 낸 이 사람들이 집열쇠를 못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추가로 집을 살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그런데 부동산 개발업체가 버틸 수 있을까?게다가 수출도 안좋다. 7월 중국 수출은 14.5%(달러기준) 감소했다. (한국 수출이 안좋은 딱 그만큼 안좋다. 우리 수출도 16% 감소했다. 한국이 중간재를 수출하면 중국이 완성품 만드는 것이 지금의 글로벌 공급망이기에 그렇다. 거친 표현이지만 본질은 그렇다.)이렇게 내수(소비, 부동산)와 수출이 모두 적신호다. 당연히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후행지표다. 다만 고용 가운데서도 '청년 고용'은 조금 더 빠르게 변한다. 전망이 나쁠 때 신규 고용 상황이 먼저 악화되고, 그것이 청년실업률에 드러나기 때문이다.정리하면,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에도 불구하고 국내적으로는 소비주체가 '자신감을 상실한' 탓에 소비와 부동산 침체가 지속하고, 대외적으로는 수출까지 감소한다. 신규 고용 상황이 나빠질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원인이 되어 '소비주체 자신감 상실'을 증폭시킨다.중국이 감추고자 하는 본질은 바로 여기에 있고, 외부의 적들은 이 약점 바라보기를 멈추지 않는다.■2. 부채질하는 지정학바이든은 이달 초 "중국 경제가 째깍째깍 흘러가는 시한폭탄(China is a ticking time bomb)"이라고 했다. 현상에 대한 표현이지만 미국의 '바람'이라고 보아도 큰 틀에서 틀리지 않는다. 처음에 '디커플링'으로 표현되던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디리스킹'으로 변했다. 일부 온건한 사람들(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대표적이다)이 '세계화 자체는 윈-윈'이라고 변함없이 주장하고, 디리스킹도 아니고 다변화(Diversify)를 말해서다. 동맹국과 미국 기업의 우려도 크다. 미국 경제 자체가 중국 공산품의 수입 없이는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이제 백악관은 다른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좁은 뒷마당에 높은 담장을 친다(Small Yard, High Fence)는 표현이다. 대부분 분야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하자, 그러나 특정 분야는 담장을 치고 교류하지 말자. 최첨단 칩(Advanced chip)과 AI, 양자컴퓨팅 같은 첨단 분야다. 미국의 기술과 장비, 그리고 자본을 이용해서 중국이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분야를 이 정도로 제한하겠다고 했다. '국가 안보'의 문제란 명분을 내세운다.그러나 상황은 그렇게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신장 지역에서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중국 태양광 기술과 소재 수입을 금지하면, 중국 전체의 폴리실리콘 수출이 급감한다. 첨단분야만 투자를 못 하게 해도, 미국 사모펀드 등의 중국 전체 투자가 급감한다. 경계는 희미하고, 심리 악화는 빠르다.미국의 대표적인 VC, 세콰이아는 "미국의 벤처회사들이 중국에 투자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밝힌다.■3. 시스템 전체가 삐걱댄다 〈WSJ, 2023.8.20〉 중국경제의 40년 부흥이 끝났다. 그 다음은? : 중국을 가난으로부터 G2로 만든 경제모델이 파괴되었다. 온 천지에 그 고통이 놓여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40년 경제 붐은 끝났다(China’s 40-Year Boom Is Over)"고 단언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이 기사의 핵심은 1994년 '혁신(Inspiration)이 아닌 땀(Perspiration)에 의해 성장한 아시아 경제'가 끝났다고 선언한 폴 크루그먼의 논리와 흡사하다. (The myth of Asia's miracle, 포린어페어스 1994)당시 폴 크루그먼은 '아시아가 생산성 향상(Productivity) 없이 노동력(L) 투입과 자본(K) 투입에 의한 성장을 했고, 그래서 지속 불가능하다'고 비판적으로 보았다. 1997년 동아시아 경제위기가 오자 이 글은 성전처럼 떠받들어졌다. 이번엔 WSJ의 기사가 그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중국은 노동 인구(L)가 늘던 시대가 끝났고, 자본(K)의 수익률이 급감하는데, 생산성 (Productivity)의 향상은 한계에 부딪혔다.중국을 둘러싼 시스템 전체가 삐걱대고 있다. 인류 역사상 전례 없는 성장을 통해 단기간에 8억 명 이상을 빈곤으로부터 구해내고, 세계 금융위기에서 세계 경제를 구해냈고, 또 수많은 첨단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선 경쟁력을 보여주는 나라가 그렇게 됐다.상황은 그렇다. 남은 질문은 역량이다. '중국에 이 난관을 헤쳐나갈 역량이 있느냐'다. 서방은 대부분 회의적이다. 역량이 없다는 평가에서 더 나아가 '정부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한다.만약 그렇다면 중국 경제를 회복 불능의 상태로 밀어 넣을 진짜 '치명적인 뇌관'은 중국 정부가 될 수 있다.■4. 치명적 뇌관 : 선한 의도의 '무능한 정부'"너무 많이 빌려서, 눈감고 사업을 확장했다."중국 고위 관계자가 이코노미스트지에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을 비판하며 건넨 말이다. 여기에 지금 부동산 위기를 바라보는 중국 당국의 근본적 시각이 들어있다.이런 시각의 정책이 '3개 레드라인' 규제다. 수년 전부터 개발업체들의 레버리지 비율을 3개 기준으로 규제해 추가 차입을 막아왔다. 돈줄을 죄자, 개발업체들은 휘청댔다. 헝다가 먼저 쓰러졌고, 지금의 비구이위안 사태가 일어났다. 그러니까, 부동산 위기는 '정부가 촉발'했다. 문제 진단은 맞다. 분양됐으나 빈 아파트가 1억 채가 넘는다. 지방 정부들이 채산성은 고려하지 않고 공항, 항만, 고속철도, 교량을 만들었다. 세계 최고, 최초, 최장 사회기반 시설이 불필요하게 시골까지 들어섰다. 십만 명이 살 수 있는 집과 인프라가 있는데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도시'도 한둘이 아니다.틀린 것은 정책이다. 돈줄을 너무 거칠게 죄어버렸다. 지방정부와 개발업자가 작당한 '나쁜 개발'만 막은 게 아니고, 민간 전체를 죈 꼴이 됐다. 개발업자 파산에 그치지 않고, 부동산 거래가 급감했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다. 경제 전체가 휘청댔다. 지방정부는 소비심리를 되살릴 방법(돈)이 없다. 재정을 건설업에 기대왔는데, 건설업이 사라졌다. 중앙정부만 바라본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게 됐다.게다가 '부동산 부실'은 지방정부와 개발업체만 탓하기에는 구조적인 문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나자 미국과 유럽은 힘을 잃었다. 상황을 개선시킨건 중국이다. 막대한 사회 인프라 투자로 세계 경기를 부양했다. 그 수단은 '투자'다. 중국은 막대한 돈을 산업정책과 부동산에 투자해 경기를 부양했다. 그 재원의 일부는 중국 인민의 막대한 초과 저축이었고, 또 일부는 빚이었다. 그 덕에 중국은 미국을 더 빠르게 따라잡기 시작한다.그 후, 성장이 정체를 빚을 때마다, 또 중국의 성장엔진이 꺼졌다는 의심이 제기될 때마다 중국은 투자에 의지했다. '나쁜 투자'는 생산성이 떨어져 효과가 떨어졌지만, 그러면 더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좋든 나쁘든 성장이 있으면 안도하는 사이클이 반복되었다. 국가 전체가 '나쁜 성장'에 기대왔다. 이런 구조를 무시한 정책은 근시안적이다.중국 정부의 근시안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미·중 경쟁에 대비하는 '식량 자급계획'도 주목받는다. 중국은 식량을 자급하지 못한다. 특히 콩과 옥수수에서 미국과 브라질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식량 자급을 위해 콩과 옥수수를 재배할 농지를 마련하기로 했다.이코노미스트지는 웃지 못할 사례를 소개한다. 옥수수밭을 만들기 위해 멀쩡한 건물을 부순다. 중앙에서 수십만 헥타르의 농경지를 확보하라는 명이 떨어져, 지역은 도시 근교의 건물을 부순다. 불과 2년 전에 지은 건물을 부수고, 대형 쇼핑몰을 지으려던 계획은 백지화한다. 밭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촌극이라고 할 수도 없고, 웃을 수도 없다. 극도의 비효율이 빤히 보이지만, 중국 정부는 멈추지 않는다. ■5. 왜 중국 경제는 고쳐지지 않을까?'공동부유'를 앞세워 빅테크 기업을 억눌렀다. 사교육이 문제라며 사교육 업체를 망하게 했다. '불평등을 해소'한다는 좋은 계획을 가진 정부가 자국의 산업을 위기로 몰아넣었다.자연히 체제의 자기 수정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커진다. 중국은 더는 집단지도체제가 아니다. '시진핑 단일지도체제'다. '충성심'이 중요하다. '다른 의견'을 말하기는 어려워진다. 그리하여 더 복합적이고 세밀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에 정책은 교조적으로 굳어가고, 대안은사라지고 있다.외신들이 지금의 위기를 '중국 체제의 문제'로 보는 이유가 여기 있다.'국가부흥'을 성장의 앞에 놓고, '안보'를 효율의 앞에 놓는다. 소비와 성장이 순환하는 경제보다 '철옹성 같은 방벽이 중요'하다는 믿음이 앞선다. 지도자가 그걸 원하고, 그 지도자를 둘러싼 중국 공산당이라는 권위주의 국가 체제 자체는 고칠 힘을 잃고 있다.지금 중국의 인민들은 장래가 더 밝을 것이라는 믿음을 잃어간다. 경제적 자신감이 급하강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는 점점 더 중국을 옥죈다. 이 위기 극복의 '컨트롤 타워'가 되어야 할 중국 정부는 시간이 갈수록 '치유 주체'보다는 '치명적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 사진 = KBS 뉴스 8월 26일 자 서영민 기자 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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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반란 시도하더니…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사망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지난 6월 말 무장반란을 시도했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고 KBS 한국방송 임세흠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당국은 프리고진이 현지시각 23일 러시아 서부에 추락한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앞서 친바그너그룹의 소셜미디어도 프리고진이 숨진 사실을 전하며, 해당 비행기가 러시아군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주장했다.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여하던 프리고진은 6월말 무장반란을 선언한 뒤 러시아의 일부 도시를 점령했고, 모스크바 200km근방까지 진격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춘 바 있다.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탑승한 비행기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고 있었으며,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했다.쿠젠키노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방향으로 약 300㎞ 떨어진 지역이다.러시아 당국은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AP 통신은 항적 추적 데이터를 근거로 바그너그룹 소유로 등록된 비행기가 이날 저녁 모스크바에서 이륙한 지 몇 분 후에 비행 신호가 끊어졌다고 보도했다.로이터는 현지 보도를 인용해 해당 비행기에 프리고진뿐만 아니라 그의 '오른팔'로 불리는 드미트리 우트킨도 탑승했으며, 이들 일행이 모스크바에서 국방부와 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소셜미디어에는 한쪽 날개가 떨어진 비행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땅을 향해 수직으로 추락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게시됐습니다. 일부 현지 매체에서는 바그너그룹 소유의 비행기가 이륙 후 30분도 안 돼 러시아 방공망에 요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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