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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축기 들고 전쟁터에 간 여기자…기자정신은 일상에서 나온다 [KBS 특파원 리포트]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전격 방문한 바이든 미 대통령을 취재 중인 WSJ 사브리나 시디키 기자. 모유 유축 중. 해마다 봄이 되면 미 백악관 기자단은 성대한 파티(참석자가 3천 명이 넘는)를 엽니다. 미국 대통령은 물론 부통령, 국무부 장관 등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총출동해 스스로를 비하하는 농담으로 유명한 파티, 맞습니다.코로나19로 중단됐던 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지난해 3년 만에 다시 열렸고, 올해도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를 '화석'으로 웃음거리로 삼았죠."나는 헌법 1조(언론, 표현의 자유)를 신봉한다. 내 절친 지미 매디슨이 써서 그런 것 만은 아니다" 라고요. 4대 대통령인 매디슨과 절친이라고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늙었다는 공격을 아예 화석으로 만들어버린 유쾌한 농담이었습니다.그런데 말입니다.백악관 출입 기자들이 자기들끼리 모여 유명인사들 모아놓고 떠들석하게 밥 먹는 자리가 왜 이렇게 유명해졌을까요. 그건 바로 미국의 수정헌법 1조, 표현의 자유(언론의 자유) 정신 때문입니다.만찬을 관통하는 것은 그 자리를 빛내는 대통령, 혹은 킴 카다시안이 아니라 언론 자유와 기자 정신에 대한 끝없는 되새김의 시간들입니다. 백악관 기자단은 올해의 탐사보도, 올해의 대통령 추적 보도 등을 한 기자들에게 상을 수여하고, 기자들은 이 상을 영광으로 받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상을 떠난 원로 언론인들에 대한 추모, 그리고 미 전역 저널리즘 스쿨에서 예비 언론인을 꿈꾸는 이들을 발굴해 장학금을 수여하는 시간도 해마다 공을 들입니다.현재의 언론인, 과거의 언론인, 그리고 미래의 언론인까지 한 자리에 모여 '언론 자유'와 '진정한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를 곱씹어보게 만드는 그런 자립니다.■세상을 떠난 언론인들에 대한 추모, 그리고 기억 오바마 대통령과 마지막 인터뷰를 하는 CBS 빌 플랜트 기자. 빌 플랜트(2022년 사망)는 미국 네트워크 방송사인 CBS 뉴스 기자였습니다. 1964년 CBS에서 마이크를 잡은 빌 플랜트 기자는 30년 이상 백악관을 출입하는 특파원으로, '고함을 지르는 질문'으로 유명했습니다. 대통령이 자신을 지목해 질문을 주지 않으면 고함을 지르며 질문을 던졌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그를 싫어했고, 동시에 신경썼습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빌 플랜트에게 더 이상 질문을 받고 싶지 않다고 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빌이 브리핑룸에 없는 것을 보고 '충격적'이라고 했습니다.빌 플랜트 기자는 간명했습니다. 항상 대통령이 가장 싫어하는 질문을 직접적으로 던졌고, 자신의 의견을 배제했습니다.■유축기를 들고 우크라이나에 간 여기자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백악관은 기자단에게 2명의 동행 기자를 요청했습니다. 사진 기자 한 명과 신문 기자 한 명. 백악관 기자단 총간사인 태머라 키스(NPR)는 자신은 주저하지 않고 월스트리트 저널의 사브리나 시디키에게 전화했다고 밝 혔습니다."사브리나는 정말 단 1초도 망설이지 않았어요"출산하고 열달 된 딸을 두고 일터로 돌아온 사브리나 기자는 태머라의 전화를 받고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통령 순방 요청에 응했습니다. 휴가 복직 후 첫번째 출장. 유일한 '민원'으로 유축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출산휴가에서 돌아온 첫 출장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순방. “유축은 할 수 있나요?”가 질문이었다. 백악관은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20시간 동안 달리는 열차 안에서 사브리나 기자에게 유축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사브리나는 긴박했던 일정 동안 틈틈이 모유를 짜낼 수 있었고, 여기에서 잘 보관된 모유는 엄마를 기다리고 있던 아가 소피아에게 무사히 전달됐습니다.백악관을 출입하는 수백 명의 기자 중에 풀러(취재 현실의 제약으로 대표로 현장을 취재해 동료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로 출산휴가에서 돌아온 워킹맘을 선택한 백악관 총간사의 결정은 의미심장합니다. 여성 저널리스트로서, 워킹맘으로서의 상징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였고, 더 놀라운 것은 우크라이나로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순방을 떠난 백악관 NSC가 사브리나의 취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취재를 위한 기본 생활(반복되는 유축과 유축한 모유를 냉장보관하는 일)을 모두 지지했다는 겁니다. ■일상 속에서 저널리즘을 수행하는 기자들 우리는 때로 전쟁터에 가서 온몸을 던지는 기자들을 볼 때 기자 정신을 떠올립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러시아와 시리아 같은 독재 국가에서는 기자들이 억류되어 있고, 가깝게는 우크라이나 전쟁 현장에서 숨진 기자들도 있습니다.그런데 사실 기자정신은 매일매일의 일상에서 나옵니다.빌 플랜트처럼 30년 동안 백악관을 출입하며 매번 상대방이 싫어하는 질문을 던지고, 사브리나 시디키처럼 갓난 아기가 있더라도 뉴스가 있는 곳에 망설임없이 갑니다. 유축기를 장착하고서라도요.그런 저널리즘이 이뤄지도록 일상을 보장하는 곳이 미국이라는 데 미국 기자들도, 백악관도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자유 언론을 향한 뿌리깊은 신뢰, 대통령이 가는 곳은 어디든 기자들이 쫓아간다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환경, 무엇보다 헌법에서 첫번째로 힘주어 보장하지 않습니까.무엇보다 기자들이, 언론이, 자신들 내부에서 끊임없이 '저널리즘'에 대해 토론합니다. 누가 훌륭한 기자인지 기억합니다. 그를 넘어서는 멋진 기자들을 키우기 위해 헌신합니다. 백년 동안 쌓인 이런 문화가 없었다면 미국의 저널리즘은 자극적이고 가십 기사만 넘쳐나는 황색 저널리즘으로 변질되었을 겁니다. 해마다 세계언론자유의 날을 즈음해 열리는 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잊지 말자'는 그런 노력의 일환입니다.■ 자유 사회를 있게 하는 것은 언론 자유와 저널리즘올해는 세계 언론자유의 날 30주년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저널리즘은 “저널리즘은 자유 사회의 기본”이라고 다시금 역설했습니다. “세계 언론 자유의 날 30주년을 맞아 용감하게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인, 기자, 미디어 종사자들께 경의를 표한다”고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모든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고 “자유 언론은 민주주의의 기둥”이라고 했습니다.그런데 언론을 침묵시키려는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주는 정부는 아직도 많지 않아보입니다. 그래서 저널리즘은 일상에서 나옵니다.관심있으신 분은 https://www.c-span.org/video/?527559-1/white-house-correspondents-dinner 여기에서 동영상을 보시면 됩니다. [글, 사진 = KBS 뉴스 5월 4일 자 김양순 기자 보도 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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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리가 안 했다”…러 테러 우려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발표를 부인했습니다.오히려 러시아의 자작극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데요.이를 명분 삼아 향후 테러를 강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서방도 공격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이어서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암살 시도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푸틴 대통령 또는 모스크바를 공격한 적이 없고, 우크라이나 땅에서 싸운다고 말했습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그들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능력이 없습니다. 우리는 러시아에 저항했고, 이제 푸틴은 러시아군이 전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어떤 가능성을 찾아야 합니다."]전쟁 동력이 약해진 러시아가 자작극을 벌인 것 아니냐는 얘기입니다.러시아가 테러 공격의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 암살 시도라는 사건을 만들었다는 겁니다.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명분으로 수일 내에 대규모 테러 도발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오는 9일 러시아의 2차대전 전승기념일을 전후로 어떤 형태로든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당장 러시아의 발표 후 수도 키이우 등 8개 지역에 공습이 있었고, 헤르손에선 러시아의 포격으로 민간인 18명이 사망했습니다.서방은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진위를 따져 봐야 한다는 반응입니다.상대방이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해서 공격의 빌미를 만드는 수법인 이른바 '가짜 깃발' 작전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카린 장 피에르/백악관 대변인 : "러시아의 '거짓 깃발' 작전에 대해 질문하신 거지만 본질적으로 그에 대해 답변하기는 너무 이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그런 일을 해왔던 역사가 있습니다."]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시각 3일 북유럽 5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핀란드를 깜짝 방문했습니다.대공습을 준비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을 향해 전투기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영상편집:차정남/자료조사:서호정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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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크렘린궁에 드론 공격”…“푸틴 암살시도 간주”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러시아가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계획적인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보복을 경고했습니다.최근 러시아 기간시설에 폭발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경 대응론이 나오고 있습니다.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늦은 밤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크렘린궁 위로 어떤 물체가 날아들더니 갑자기 폭발하며 떨어집니다.현지시각 3일 오후 러시아 소셜 미디어 여러 계정에서 급속히 확산한 영상인데 현지 매체들이 잇따라 인용 보도했습니다.러시아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2일 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2대의 드론이 크렘린을 겨냥했지만 무력화시켰고 피해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또 계획된 테러 공격과 대통령 암살 시도로 간주한다며 적절한 시기에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크림공화국 수반과 교통 시설 등을 목표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협력한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마리아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특별 군사작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신시킵니다. 설정된 목표와 과제가 실현될 것입니다."]러시아 내부에서 강경대응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 의장은 "우크라이나 정권과는 어떤 협상도 불가능하다"며 "파괴할 능력이 있는 무기를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고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더이상 선택지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오는 9일, 옛 소련이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전승절에 맞춰 우크라이나가 시설물 파괴 같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는 열병식이 예정대로 개최될 예정입니다.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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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선언’ 한국 방어선 어느 때보다 강력해져”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한미 정상이 지난주 북한의 핵사용을 막기 위해 미국의 핵우산을 보다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선언'을 발표했는데요.미 국무부 당국자가 이번 '워싱턴선언'으로 한국에 대한 방어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미국의 전략핵잠수함 등 핵자산을 한반도에 보다 자주 배치하고 핵사용 전략을 한미가 공동 논의하기로 한 '워싱턴선언'은 한미 동맹의 보다 강력한 확장을 의미한다고 미 국무부가 평가했습니다.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미 상원청문회에서 전례없이 증가하고 있는 북한의 핵위협을 비판하며 '워싱턴선언'의 본질은 단 하나, 북핵 대응이라고 밝혔습니다.보다 구체적으로 '워싱턴선언'에 담긴 한미 간 새로운 핵협의체 구성도 설명했습니다.[대니얼 크리튼브링크/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 "미국은 북핵 관련 한미 협의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북핵 관련 대응 계획과 전략 문제를 협의할 새 양자 협의체도 만들었습니다."]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방어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나아가 한국과 미국, 일본 간의 3국 공조에도 힘을 실었습니다.[대니얼 크리튼브링크/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 "대한민국 방어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합니다. 일본과 동맹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합니다. 그리고 한·미·일 3국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합니다."]'워싱턴선언'에 대한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잇따랐습니다.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던 존 볼턴은 '워싱턴선언'으로 한국의 우려를 달래기엔 부족했다며 미군이 통제하는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한반도 비핵화라는 원칙 하에 적정한 타협점이라면서도 북한의 핵위협이 증가할 경우 전술핵 배치 여론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수미 테리/윌슨센터 아시아 국장 : "한국 국민의 핵 무장 요구가 중단될 것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아니면 북한의 위협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바이든 행정부는 더 강력해진 동맹으로 미국이 한국을 지킬 것이라고 '워싱턴선언'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 선언이 얼마나 실질적으로 작동할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화면제공:미 조지워싱턴대 한국학 연구소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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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워싱턴 선언’ 발표…“새 핵협의그룹(NCG) 설립”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백악관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공식 발표했다.'워싱턴 선언'은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일부가 아닌 별도 문건 형식으로 도출됐다며 KBS 한국방송 신선민 기자가 이 같이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선언은 먼저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완전히 신뢰하며 한국의 미국 핵 억제에 대한 지속적 의존의 중요성, 필요성 및 이점을 인식한다"며 "미국은 미국 핵 태세 보고서의 선언적 정책에 따라 한반도에 대한 모든 가능한 핵무기 사용의 경우 한국과 이를 협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한미는 구체적으로 확장억제 관련 새로운 협의체인 '핵 협의그룹'(NCG) 설립을 선언했다.선언은 NCG 신설 배경에 대해 "양 정상은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 및 전략 기획을 토의하며, 비확산 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미는 또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의 공동 실행·기획이 가능하도록 협력하고 한반도에서의 핵 억제 적용에 관한 연합 교육·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핵 유사시 기획에 대한 공동의 접근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범정부 도상 시뮬레이션'도 도입할 계획임을 명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가 항구적이고 철통같다"며 "북한의 한국에 대한 모든 핵 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아울러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수단에 핵을 포함한 미국 역량을 총동원하여 지원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전략핵잠수함(SSBN) 한국 기항 등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 빈도를 늘리는 한편, 양국 군 간의 공조의 확대·심화에도 합의했다.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 한미가 기존에 운영 중인 확장억제 관련 정부 간 상설협의체의 강화와 정보 제공 시뮬레이션 시행 방침도 담았다.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위해 한국의 모든 역량을 기여할 것임을 확인했다.'워싱턴 선언'에는 윤 대통령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상 의무에 대한 한국의 오랜 공약을 재확인했다는 점도 포함됐다.아래는 대통령실이 배포한 워싱턴 선언 비공식 국문 번역본과 영문본 전문이다. <'워싱턴 선언' 전문>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미합중국 조셉 R.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늘 2023년 4월 26일에 회동하였다. 우리 두 나라의 동맹은 공동의 희생 속에서 주조되고 항구적인 안보협력을 통해 강화되었으며, 양국의 외교 역량을 활용한 긴요하고 전략적인 대업을 평화롭게 달성 가능케 한 긴밀한 연대를 자양분으로 하여 발전해 왔다. 안보 파트너십으로 시작된 한미동맹은 민주주의 원칙을 옹호하고, 경제협력을 강화하며,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진정한 글로벌 동맹으로 성장하고 확장되었다. 우리의 동맹은 연이은 도전에 맞서서도, 언제나 굴하지 않고 일어섰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에서 변화하는 위협에 대응하였다.우리 동맹에 역사적인 해를 기념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더욱 강화된 상호방위관계를 발전시키기로 약속했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확인한다. 한미 양국은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며, 우리가 함께 취하는 조치들은 이러한 근본적인 목표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완전히 신뢰하며 한국의 미국 핵억제에 대한 지속적 의존의 중요성, 필요성 및 이점을 인식한다. 미국은 미국 핵태세보고서의 선언적 정책에 따라 한반도에 대한 모든 가능한 핵무기 사용의 경우 한국과 이를 협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하며, 한미동맹은 이러한 협의를 촉진하기 위한 견실한 통신 인프라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제비확산체제의 초석인 핵확산금지조약(NPT) 상 의무에 대한 한국의 오랜 공약 및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 준수를 재확인하였다.한미동맹은 핵억제에 관해 보다 심화되고 협력적인 정책결정에 관여할 것을 약속하며, 이는 한국과 지역에 대해 증가하는 핵 위협에 대한 소통 및 정보공유 증진을 통하는 것을 포함한다. 양 정상은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 및 전략 기획을 토의하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핵협의그룹(NCG) 설립을 선언하였다. 아울러, 한미동맹은 유사시 미국 핵 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의 공동 실행 및 기획이 가능하도록 협력하고, 한반도에서의 핵억제 적용에 관한 연합 교육 및 훈련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양 정상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한미동맹은 핵 유사시 기획에 대한 공동의 접근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간 새로운 범정부 도상 시뮬레이션을 도입하였다.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한국 국민들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가 항구적이고 철통같으며, 북한의 한국에 대한 모든 핵 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는 핵을 포함한 미국 역량을 총동원하여 지원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나아가, 미국은 향후 예정된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을 통해 증명되듯, 한국에 대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한층 증진시킬 것이며, 양국 군 간의 공조를 확대 및 심화시켜 나갈 것이다. 나아가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이 잠재적인 공격과 핵 사용에 대한 방어를 보다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포함해 확장억제에 관한 정부 간 상설협의체를 강화하고, 공동 기획 노력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할 것이다.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에 한국의 모든 역량을 기여할 것임을 확인하였다. 이는 한국의 새로운 전략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간의 역량 및 기획 활동을 긴밀히 연결하기 위해 견고히 협력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활동에는 미국 전략사령부와 함께 수행하는 새로운 도상훈련이 포함된다.이러한 중요한 발전들의 견지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의 공동의 안보에 대한 모든 위협에 맞서 함께 할 것이라는 확고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하며,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향후 조치들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동시에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와 외교를 확고히 추구하고 있다. <Washington Declaration>President Joseph R. Biden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and President Yoon Suk Yeol of the Republic of Korea (ROK) met on this 26th day of April, 2023, to mark the 7oth anniversary of the U.S.-ROK Alliance. The Alliance between our two nations has been forged in shared sacrifice, fortified by enduring security cooperation, and nourished by close kinship that has enabled both countries to leverage their diplomatic resources to peaceably achieve crucial, strategic outcomes. What began as a security partnership has grown and expanded into a truly global Alliance that champions democratic principles, enriches economic cooperation, and drives technological advancements. Our Alliance has been tested many times, and in every instance we have risen to the occasion and responded to the changing threats on the Korean Peninsula and in the Indo-Pacific.To commemorate this historic year for our Alliance, President Biden and President Yoon have committed to develop an ever-stronger mutual defense relationship and affirm in the strongest words possible their commitment to the combined defense posture under the U.S.-ROK Mutual Defense Treaty. The United States and the ROK are committed to peace and stability in the Indo-Pacific, and the measures we take together are in furtherance of that fundamental goal.The ROK has full confidence in U.S. extended deterrence commitments and recognizes the importance, necessity, and benefit of its enduring reliance on the U.S. nuclear deterrent. The United States commits to make every effort to consult with the ROK on any possible nuclear weapons employment on the Korean Peninsula, consistent with the U.S. Nuclear Posture Review's declaratory policy, and the Alliance will maintain robust communication infrastructure to facilitate these consultations. President Yoon reaffirmed the ROK's longstanding commitment to its obligations under the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as the cornerstone of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as well as to the U.S.-ROK Agreement for Cooperation Concerning Peaceful Uses of Nuclear Energy.The Alliance commits to engage in deeper, cooperative decision-making on nuclear deterrence, including through enhanced dialogue and information sharing regarding growing nuclear threats to the ROK and the region. The two Presidents announced the establishment of a new Nuclear Consultative Group (NCG) to strengthen extended deterrence, discuss nuclear and strategic planning, and manage the threat to the nonproliferation regime posed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In addition, the Alliance will work to enable joint execution and planning for ROK conventional support to U.S. nuclear operations in a contingency and improve combined exercises and training activities on the application of nuclear deterrence on the Korean Peninsula. In keeping with the Presidents' commitments, the Alliance has established a new bilateral, interagency table-top simulation to strengthen our joint approach to planning for nuclear contingencies.President Biden reaffirmed that the United States' commitment to the ROK and the Korean people is enduring and ironclad, and that any nuclear attack by the DPRK against the ROK will be met with a swift, overwhelming, and decisive response. President Biden highlighted that the U.S. commitment to extended deterrence to the ROK is backed by the full range of U.S. capabilities, including nuclear. Going forward, the United States will further enhance the regular visibility of strategic assets to the Korean Peninsula, as evidenced by the upcoming visit of a U.S. nuclear ballistic missile submarine to the ROK, and will expand and deepen coordination between our militaries. Furthermore, the United States and ROK will strengthen standing bodies for consultations on extended deterrence, including the Extended Deterrence Strategy and Consultation Group, to better prepare the Alliance to defend against potential attacks and nuclear use and conduct simulations to inform joint planning efforts.President Yoon affirmed that the ROK will apply the full range of its capabilities to the Alliance's combined defense posture. This includes working in lockstep with the United States to closely connect the capabilities and planning activities of the new ROK Strategic Command and the U.S.-ROK Combined Forces Command. Such activities will include a new table-top exercise conducted with U.S. Strategic Command.In view of these critical developments, President Biden and President Yoon send a firm message to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hat the United States and the ROK will stand together in the face of any and all threats to their shared security, and continue their close consultations on further steps to strengthen extended deterrence. In parallel, both Presidents remain steadfast in their pursuit of dialogue and diplomacy with the DPRK, without preconditions, as a means to advance the shared goal of achieving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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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윤 “압도적 북핵 대응” 바이든 “핵공격 시 정권 종말” / KBS 신선민 기자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오전 백악관에서 약 80분에 걸쳐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KBS 한국방송 신선민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오전 11시15분(한국시각 27일 0시15분)부터 12시35분(한국시각 27일 1시35분)까지 진행됐다.백악관 서쪽에 위치한 바이든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47분간 정상회담 모두발언 및 소인수회담을 하고, 이어 캐비닛룸으로 자리를 옮겨 30분간 확대회담이 이어가는 방식이었다.소인수회담에는 한국측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태진 의전장이, 미국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했다.확대정상회담에는 보다 많은 참모진이 자리했다. ■ 尹 "북핵 공격 시 즉각 정상 협의…핵협의그룹(NCG) 창설"윤석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 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하여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해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내용은 '워싱턴 선언'에 담겼다.윤 대통령은 또 "한미 양국은 새로운 확장억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이어 그 내용에 대해 "이제 한미 양국은 북한 위협에 대응해 핵과 전략무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의 첨단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을 결합한 공동작전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방안을 정기적으로 협의할 것이며, 그 결과는 양 정상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또 "핵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도상 시뮬레이션 훈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제 안보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칩스법)이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해나기로 했다"고 말했다.첨단기술분야 파트너십에 대해선 "한미 국가안보실(NSC) 간 '차세대 신흥·핵심기술대화'를 신설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퀀텀 등 첨단기술 관련 공동연구·개발과 전문인력 교류를 촉진하기로 했다"고 했다.또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사이버, 우주 공간에 적용하기 위한 논의도 시작하기로 했다"며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통해 한미 양국이 사이버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정보공유, 수집, 분석과 관련된 협력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미래세대 교류도 주요 합의 사항으로 소개했다.이번에 출범시킨 '한미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에 대해 "각 2천23명의 이공계(STEM) 및 인문·사회 분야 청년들 간 교류를 위해 양국이 총 6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200명의 학생들을 지원하는 역대 최대규모 풀브라이트 장학사업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밖에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이행 과정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면서 지역과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이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공동 입장을 확인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 국제 개발 협력, 에너지, 식량안보 등 주요 글로벌 이슈와 관련해 양국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 내용에 대한 기자 질문에 "확장억제 강화와 그 실행 방안은 과거와 다른 것"이라며 "북핵에 대한 국민의 우려는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미국이 핵 자산에 대한 정보와 기획, 그에 대한 대응 실행을 누구와 함께 공유하고 의논한 적이 없다"며 "새로운 확장억제 방안이고, 그래서 더욱 더 강력하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도·감청 의혹이 회담에서 논의됐는지에 대해선 "지금 미국에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가 간의 관계에서 다양하고 복잡한 변수가 있는 문제에 대해 좀 시간을 두고 미국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충분히 소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양국간 첨단기술협력의 이점과 관련해서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국제 분업 체계에서 높은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상품을 만들어낼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전후방 효과로 넓은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많은 투자와 일자리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미래 세대에게 도전과 혁신 의지를 불러일으켜서 우리 경제와 산업이 앞으로 더 번영하고 풍요로워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바이든 "北 핵공격 용납못해…정권종말 초래"바이든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나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북한이 핵공격을 감행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그러한 행동을 취할 것이며, 이것이 북한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라고 설명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또 "확장억제 강화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하든 (한국과) 더 많은 협의를 진행한다는 의미"라며 "우리는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이행을 위해 한국에 이 같은 공약을 여러 차례 확인해 왔다"고도 밝혔다.이어 양국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워싱턴 선언은 증가하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억제에 있어 진전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이는 필요할 때 동맹과 협의를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취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 바탕은 한국과 더 긴밀히 공조하고 긴밀히 협의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반도에 핵무기를 (상시적으로) 재배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의) 전개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제정한 반도체법(CHIPS Act) 등 일련의 정책이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며 한국도 혜택을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확대를 제한한 정책이 동맹인 한국에도 피해를 주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중국에 피해를 주려고 설계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이 취약해지면서 미국이 반도체를 구하기 힘들었던 상황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반도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반도체법으로) 미국에서 상당한 경제 성장을 창출하고 있고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SK뿐 아니라 삼성과 다른 산업에서도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난 '윈-윈(win-win)'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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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닝 “한국에 2조 원 투자” 추가 발표…대통령실 “총 7조 8천억 원 유치”스마트폰용 특수유리 등을 제작하는 미국 코닝이 앞으로 5년간 한국에 15억 달러, 2조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KBS 한국방송 신지혜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시각 25일 오후 미국 워싱턴 D.C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 방미 이틀 만에 59억 달러, 7조 8천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앞서 방미 첫날인 현지시각 24일에는 넷플릭스가 4년간 3조 3천억 원(25억 달러), 25일엔 미국 첨단기업 6곳이 2조 7천억 원(19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최 수석은 “미국 첨단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년 중에 (방미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의 추가적인 투자 계획에 대한 발표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워싱턴 D.C.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 경제 행사를 잇따라 열고 미국 기업들의 투자 촉진 등을 논의했다.라운드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 11명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 데이비드 칼훈 보잉 대표이사,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등 미국 기업인 22명이 참석했다.반도체장비 제조업체 램리서치 티모시 아처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 4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 R&D(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해 2030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게 될 한국에서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발언했다.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올란드 산체스 부사장은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FA-50 경공격기 마케팅을 함께 진행 중”이라며 “양국 우주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양국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미래 70년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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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기자, 尹 대통령 ‘日 무릎발언’ 오역 주장에 인터뷰 원문 공개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발언 보도를 둘러싸고 여권 일각에서 오역 논란이 제기되자 인터뷰를 한 당사자인 WP 기자가 원문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KBS 한국방송 황동진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WP 도쿄/서울지국장인 미셸 예 희리 기자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번역 오류의 문제와 관련하여 인터뷰 녹음본을 다시 확인해 봤다"며 "여기에 정확한 워딩이 있다"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리 기자가 첨부한 윤 대통령 발언 녹취록에는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돼 있다.해당 발언 보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공격이 이어진 가운데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가짜뉴스를 만들어 검찰에 송치된 지 채 반나절도 되지 않아 또다시 대통령 발언의 진상을 확인하지 않고 선전·선동에 앞장섰다. 제발 이성을 찾아라"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역을 가지고 실제 발언은 확인하지도 않은 채 반일 감정을 자극하고 나선 것"이라고 WP의 오역 가능성을 제기했다.앞서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는 "지금 유럽에서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있다.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의 주어가 명시돼 있지 않았다.이를 두고 생략된 주어가 '일본'인데 WP가 '나(윤 대통령)'로 오역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기자가 실제 발언에 '저는'이라는 주어가 있었다며 해당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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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윤 대통령 만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에 25억 달러 투자”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미국의 콘텐츠 플랫폼 기업,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25억 달러, 우리 돈 3조 3천여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조태흠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 24일 오후 미국 워싱턴D.C.의 미 정부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테드 서랜도스 CEO 등 넷플릭스 경영진을 접견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과 창작자,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다.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또 "서랜도스 CEO가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기업의 관계가 마치 한미동맹과 같다고 말했는데, 100% 공감한다"며 "한미동맹은 자유를 수호하는 '가치동맹'인데,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문화가 필수요건"이라고 했다.이에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25억 달러 투자 결정을 알리며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리얼리티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다. 이 금액은 저희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작년까지 투자한 총 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렇게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건 한국의 창작 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께서 한국의 엔터 사업과 한류에 대해 애정과 강력한 지지를 보내주신 것도 한몫을 했다"고 했다.이어 "한국의 문화, 한국의 창작물들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을 보는 것이 아주 환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문화적인 시대정신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평가했다.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오징어게임', '더글로리' 등을 거론하며 "이런 파트너십을 지속함으로써 한국의 창작 사업을 지원할 뿐 아니라 한국 문화, 한국의 이야기꾼들이 전 세계적으로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계속 함께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이 "한국의 콘텐츠 기업이 넷플릭스라는 큰 배에 올라타서 전 세계로 항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자, 서랜도스 대표가 "파도가 칠 때도 있겠지만 함께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핬고, 윤 대통령이 다시 "넷플릭스와 함께라면 어떤 파도도 걱정 없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대통령실은 'K-콘텐츠'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 데다, 윤 대통령이 콘텐츠 산업을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여러 차례 밝히고,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수출 마케팅에 직접 나선 것도 넷플릭스 경영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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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작전 ‘프라미스’…교민 28명 수단 탈출 성공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격렬한 무력충돌이 열흘 째 이어지고 있는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우리 교민 28명이 성공적으로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우리 교민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거쳐 현재 서울로 이동중인데요, 예정대로라면 오늘 오후 서울 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군 기지에 우리 군 수송기가 들어오고, 이어 우리 교민들이 밝은 모습으로 내립니다.필사의 탈출 끝에 수단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28명은 무사히 수단을 빠져나왔습니다.[임종득/국가안보실 제2차장 : "작전명 '프라미스(promise)'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아무런 피해 없이 철수를 희망하는 우리 국민 28명 전원이 안전하게 위험 지역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지난 일요일 수도 하르툼에서 출발한 교민들은 포트수단 공항까지 버스로 하루 이상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약 850km에 달하는 긴 거리입니다.포트수단에서 대기하던 군수송기는 이들을 태워 사우디 제다로 향했습니다.워낙 불안정한 현지 상황에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던 정부는 버스가 포트수단에 들어서고 나서야 이 사실을 언론에 알렸습니다.급파된 공군 시그너스 수송기로 옮겨 탄 교민들은 오후 4시쯤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이번 작전명은 약속이라는 뜻의 '프라미스', 사실상 우리 정부는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작전을 펼쳤습니다.이런 가운데 수단 정부와 반군은 현지 시각 24일 밤 12시부터 72시간 동안 전국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양측간엔 앞서 여러 차례 휴전 합의가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그러면서 현지 상황은 악화되고 있습니다.물과 전기는 물론, 인터넷 등 통신까지 대부분 끊겼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각국 정부는 항공과 배, 육로 등을 이용해 필사적으로 자국민 철수 작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촬영:박현성/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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