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종합 뉴스목록
-
[KBS] 중국, ‘칩4’ 대응전략 바꿨나…왕이 “한국 판단 기대” / 신지혜 기자이른바 '칩4'라 부르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대화. 중국은 한국의 '칩4' 참여에 대해 반대해 왔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이 이전보다 누그러진 입장을 보였습니다.■박진 "전적으로 국익 따른 판단"…왕이 "진지하게 경청, 한국 판단 기대"반도체 공급망은 어제(9일) 중국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의 핵심 주제였습니다.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은 비공개 회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한국이 '칩4' 예비회담에 참석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박 장관은 동시에 "한국의 결정은 전적으로 국익에 따라 판단한 것으로,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겨냥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유사한 문제에 대해 국익에 기초해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왕 부장은 "중국으로선 관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국익에 기초해 판단할 거라는 설명을 진지하게 경청했다"라며 "한국 측이 적절하게 판단한 것을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한국의 판단을 우선은 존중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겁니다.중국 외교부 대변인 성명이나 관영 매체를 통해 '칩4' 구상을 "미국의 협박 외교", "한국의 상업적 자살" 등으로 표현하며 반대했던 과거와는 상당히 달라진 태도입니다. 이에 발맞추듯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회담을 앞두고 "한국이 부득이 미국의 소그룹(칩4)에 가입해야 한다면, 한국이 균형자 역할을 하기를 국제사회는 기대한다"는 사설을 싣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칩4 합류를 막을 수 없다면, 차라리 칩4 내에서 한국이 중국 입장을 적극 고려하도록 유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어제(9일) 중국 칭다오시 지모구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있다. [화면제공 : 외교부] ■"사드, 한중관계 걸림돌 돼선 안 돼" 공감회담의 또다른 핵심 주제는 '사드' 문제였습니다.외교부 당국자는 "양국 모두 깊이있게 각자의 사드 관련 입장을 명확하게 개진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사드가 필요하다는 한국 측 입장과 사드 배치에는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의도가 깔려있다는 중국 측 입장에 대해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는 취지입니다.이 당국자는 그러면서도 "동시에, 중국이나 한국 모두 이 문제가 한중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점에 명확하게 공감했다"며 "이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2017년 사드 배치 직후부터 이어진 '한류 금지령'을 완전히 해소해달라고 요구했고, 왕 부장은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왕 부장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한국 영화 10편, 드라마 10편, 게임 4개가 들어오고 있다며 구체적인 현황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장에 등장한 가수 보아와 류위신의 '베터(Better)' 뮤직비디오. [화면출처 : SM엔터테인먼트] ■회담장에 등장한 가수 보아…"양국 관계개선에 문화콘텐츠 효과적"박 장관은 양국 관계 개선 방안 중 하나로 문화콘텐츠를 꼽았습니다. "문화 콘텐츠 교류는 양국 젊은 세대의 마음을 좁힐 수 있는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영화와 방송, 게임, 음악 교류를 대폭 늘리자"고 제안했습니다.박 장관은 회담장에서 한국 가수 보아와 중국 가수 류위신이 합작한 '베터(Better)' 뮤직비디오를 중국 측에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따로 영상을 촬영해 제작한 영상인데, 신기술을 활용한 콘텐츠의 예시로 한국 측이 준비한 겁니다. 박 장관은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 교류가 더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자"고 말했고, 왕 부장도 웃음을 띠며 적극 화답했다고 당국자는 전했습니다.이밖에 한중 양측은 이달 24일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정부 간에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자는 데에도 공감했습니다. 박 장관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왕이 부장에게도 방한을 제안하자, 왕 부장이 "짜장면 먹으러 가겠다"고 답해 회담 참석자들이 폭소하기도 했습니다. 양국은 차관급 외교안보대화를 서울에서 조속히 여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 회담 분위기 좋았지만…북핵은 평행선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잘 조율된 듀엣과도 같았다"며, "한 쪽이 제안하면 한쪽이 검토하겠다고 하는 등 화합하는 모양새가 시종일관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기존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친 것으로 보입니다.한국 측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최고위급 핵선제 사용 가능성 언급 등 전례없이 심각한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중국에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하는 정확한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중국 측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도 했습니다. 아직 대면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한중 북핵 수석대표 간 대면 협의가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습니다.중국 측은 한국 측 설명을 경청하고, 기존처럼 한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가능한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아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근본 문제인 북미관계가 중요한데, 미국 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며 아쉬움을 표명했습니다.
-
中 반발 속 펠로시 타이완 도착…타이완 해협 긴장 최고조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중국의 거친 경고에도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 방문을 마치고 잠시 뒤 한국에 도착합니다.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가 말레이시아에서 타이완으로 향한 순간부터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을 떠날 때까지 미국과 중국의 충돌을 우려한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습니다.긴박했던 순간,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말레이시아를 출발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일행의 항공기가 타이완에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7시간입니다.평소 5시간 거립니다.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강력한 조치를 공언한 게 변수였습니다.[中 관영 CCTV/어제/中 국방부 대변인 담화 : "중국 인민해방군은 고도로 경계하고 있으며 일련의 표적 군사 행동을 전개해 반격할 것입니다."]미군 항모 전단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항로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겁니다.중국 관영매체들이 항공 추적 사이트를 활용해 펠로시 의장의 이동 경로를 중계하자 30만 명 넘게 지켜봤습니다.이를 의식한 듯 펠로시 일행을 태운 항공기는 중국 대륙 가까이 남중국해를 관통하는 대신 필리핀 쪽으로 우회했습니다.결국 펠로시 일행은 현지 시각 밤 11시에 가까워서야 타이완에 도착했습니다.펠로시 의장은 도착 즉시 중국과의 대립으로 타이완의 민주주의가 위협받는다며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그 어느 때보다 미국과 타이완의 연대가 중요합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입니다."]이어 차이잉원 총통과 입법원 부의장,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제조업체 TSMC 회장 등을 잇달아 만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을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순간부터 타이완을 떠날 때까지, 만 하루가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세계의 눈이 그에게 쏠렸습니다.타이완 해협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이경민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
시진핑, 타이완 문제 관련 바이든에 “불장난하면 타죽는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는 거센 표현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고 KBS 한국방송 송영석 기자가 전했다.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강도 높은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어젯밤 2시간 17분 동안 진행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타이완 독립과 분열, 외부세력의 간섭을 결연히 반대하며 어떤 형태의 타이완 독립 세력에게든 어떤 형태의 공간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시 주석은 이어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하는 것은 14억여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라며 "민심은 저버릴 수 없으며,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말했다.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에서도 '불장난…' 표현을 쓴 바 있다.시 주석은 또 "미국 측이 이 점을 분명히 하길 원한다"며 "미국 측은 응당 언행을 일치시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중미 3대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양국 관계의 주요 성명)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바꾸지 않았으며, 미국은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시 주석은 "전략경쟁의 시각에서 중·미관계를 바라보고 정의하고, 중국을 가장 주된 적수이자 가장 엄중한 장기적 도전으로 보는 것은 중·미관계의 오판이자 중국 발전에 대한 오독"이라며 "양측은 각급 소통을 유지하며 현재의 소통 채널을 잘 이용해 쌍방 협력을 추동해야 한다"고 밝혔다.시 주석은 또 "중·미는 거시 경제 정책을 조율하고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수호하고, 글로벌 에너지와 식량 안보를 보장하는 등의 중대한 문제에서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규율을 위배해가며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과 망 단절을 하는 것은 미국 경제 진작에도 도움 되지 않으며, 세계 경제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한국, 일본, 타이완의 참여를 유도해 반도체 공급망 동맹 '칩4'를 결성하려 하는 데 대한 견제의 의미로 해석된다.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세계는 관건적 시기에 처해 있다"며 "미·중 협력은 양국 국민뿐 아니라 세계 각국 국민에게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또 "미국 측은 중국 측과 원활하게 대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오해와 오판을 피하며, 이익이 합치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추구하는 한편 이견을 적절하게 관리·통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중국 외교부는 두 정상이 앞으로도 연락을 유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양측 실무진 간의 소통과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
미얀마 군부, 민주화인사 사형 집행 개시…나머지 70여 명은?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김원장 방콕 특파원이 전하는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미얀마 군부가 얼마 전 쿠데타에 반대하다 체포된 민주화 인사들에 대해 사형 집행을 예고했었는데요 실제 집행이 이뤄졌습니다.미얀마 민주진영은 물론 국제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우려와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인기 가수 출신 표 제야 토 전 의원.노래를 통해 시민들의 삶을 전해 온 그는 2차례 국회의원을 역임했습니다.지난해 쿠데타 이후 군경을 공격한 배후로 지목돼 지난 1월 사형이 선고됐습니다.유명 소설가로 88년부터 미얀마 민주화 시위의 상징인 초 민 유 씨.시위대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 등이 인정돼 사형이 확정됐습니다.미얀마 군정TV는 이들을 포함해 4명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11TV 뉴스 : "사형선고를 받은 초 민 유와 표 제야 토 등 4명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군정신문이 보도했습니다."]지난달 미얀마 군정이 사형 집행을 승인하고, 사흘전 이들 4명에 대해 가족들과 화상 통화를 허락하면서 실제 사형을 집행할 것이란 우려가 이어졌습니다.이번 사형집행은 미얀마 군정이 미국이나 주변국들과의 외교적 타협보다는, 강력한 공포정치를 통해 집권을 강화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미얀마에서 사형 집행은 30여년만에 처음으로, 유엔 미얀마 특별보고관은 "분노하고 절망했다"는 반응을, 반 군부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인권단체 국제 엠네스티는 쿠데타 이후 군사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시민 76명의 생명이 위험하다며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습니다.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촬영:이윤민/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박제은/영상제공:미얀마 11TV 뉴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
우크라 곡물수출 합의 최종 서명…“세계 식량난 완화 기대”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흑해 항로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상안에 최종 서명했습니다.전쟁 이후 고조됐던 세계 식량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됩니다.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과 튀르키예가 다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대표단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상안에 최종 서명했습니다.이에 따라 오데사항을 포함해 3개 항구가 다시 열리게 됩니다.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흑해의 등대라는 말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사무총장 : "이는 파산 위기에 처한 개발도상국과 기아 위기에 놓인 취약 계층에 구원이 될 것입니다."]이들은 흑해에 안전항로를 마련하고 오가는 선박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습니다.또 튀르키에 이스탄불에 공동 조정센터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무기선적 여부 등 곡물 수출 과정 전반을 관리하게 됩니다.이번 합의는 전쟁 이후 다섯 달 만에 이뤄지는 첫 합의입니다.120일 동안 유효하며 갱신 가능합니다.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조만간 선박 운행이 재개되면 흑해로부터 전 세계로 새로운 숨통이 트일 것입니다."]유엔 측은 실제로 수출이 재개되기까지는 열흘에서 길게는 몇 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수출 가능한 곡물의 양은 한 달에 500만 톤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우크라이나는 밀과 옥수수, 해바라기유 등의 세계 최대 수출국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의 흑해 항로 봉쇄로 수출이 막히면서 전세계 곡물 가격은 급등해 왔습니다.이에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4자 회담이 진행돼 왔습니다.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영상편집:김인수
-
[KBS] “못 참겠다”…머스크도 팔아버린 비트코인 / 이승종 기자“비트코인을 테슬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려던 계획을 중단합니다. 다만 테슬라는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겁니다.” (지난해 5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지난해 5월 가상화폐 시장을 흔들었던 일론 머스크의 발언입니다. 머스크는 평소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발언을 자주 했습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는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고 우리 미래의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자신의 회사 테슬라를 통해 비트코인을 대량 구매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지난해 초 테슬라는 15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을 매수했습니다. 이어 머스크는 지난해 3월 테슬라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도입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시장은 환호했습니다.그런데 불과 2개월도 채 안 돼 머스크가 입장을 번복한 겁니다. 이유는 환경 문제였는데,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채굴하는데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많이 쓰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결제 수단 중단을 발표하며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비트코인이 가진 잠재성은 인정하기에 계속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연달아 보였습니다.■ 1년여 만에…"비트코인 75% 매도"그리고 1년여 후인 지난 2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의 75%를 매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 등 디지털 자산 보유액은 2억 1,800만 달러로 줄었고, 대신 9억 3,600만 달러의 현금이 추가됐습니다.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는 지난해 한때 24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테라루나 사태로 가상화폐 시장이 폭락했고 테슬라의 2분기 수익성에 타격을 줬습니다.이와 관련 바클레이스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그대로 보유했을 경우 4억 6,000만 달러 손실을 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수 평균가는 3만 2,000~3만 3,000달러 선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말 비트코인은 1만 9,000달러 선으로 마감했습니다.머스크는 “중국 내 코로나 봉쇄로 불확실성이 커져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게 중요했다”며 “이번 매도를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그는 “테슬라는 앞으로 가상화폐 보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다만 가상화폐 지지자인 머스크가 테슬라를 통해 비트코인 매도에 나선 만큼, 당분간 시장 위축이 이어지리라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도는 가상화폐 시장에 있어 암울한 이정표”라고 전했습니다.현재 비트코인은 2만 3,000달러 선으로 지난주 1만 9,000달러 선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
“아베 전 총리 총격 피습, 치료 중 사망”키보드 컨트롤 (키보드를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유세 중 피격- 병원으로 이송…치료 중 사망- 현장에서 유력 용의자 41세 남성 체포- 용의자, 2005년까지 자위대 근무-"아베 총리에 불만 있어 살해하려 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해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습니다. 일본 자민당은 오늘 오후 5시 40분쯤 아베 전 일본 총리가 총격 치료 중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총격 용의자는 41세 남성으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과거 해상 자위대 근무 경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전 11시 30분쯤 총격…"의식 없고 심정지"아베 전 총리가 피습당한 것은 오늘 오전 11시 30분쯤입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서부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 사이다이지역 근처에서 참의원 선거를 위해 거리 유세를 하던 도중 갑자기 쓰러졌습니다.목격자들은 아베 전 총리가 연설을 시작한 지 1~2분 뒤 총소리가 2차례 들렸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피격 직후 의료 헬기를 통해 카시하라시에 있는 나라현립의대 부속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아베 전 총리는 이미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시간대별 상황- 오전 11시 31분: 나라시 소방국에 사건 신고- 오전 11시 32분: 구조대 등 출동- 오전 11시 36분: 닥터 헬기 요청- 오전 11시 37분: 구급 대원 현장 도착- 오전 11시 54분: 현장에서 아베 전 총리 이송- 오후 12시 09분: 닥터 헬기에 인계- 오후 12시 20분: 나라현립의대 부속병원 도착- 오후 17시 03분: 아베 전 총리 사망- 오후 17시 47분: 사망 소식 보도소방 당국은 아베 전 총리의 오른쪽 경추 부위에 총상이나 출혈이 있고 왼쪽 가슴에 피하 출혈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총 격 용의자 체포 순간 (NHK 화면 캡처) ■ 40대 용의자 현장에서 체포…2005년까지 해상자위대 근무경찰은 41세 남성으로 나라현에 거주하는 야마가미 테츠야 씨를 현장에서 체포하고 범행 도구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아베 전 총리가 가슴과 목 부근에 총을 맞았다고 맞았다고 전했습니다.현장 목격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 쥐색 T셔츠에 황토색 바지를 입은 남성이 아베 전 총리에게 충격을 가했으며, 이후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무르다가 붙잡혔다고 말했습니다.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범행 도구는 사제 총으로 알려졌습니다. 총기 전문가는 NHK에서 범행에 사용된 총은 산탄총이 아니라 일반적인 총을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방위성 관계자는 용의자가 2005년까지 3년간 해상 자위대에서 근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가 "아베 전 총리에 대해서 불만이 있어 살해하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허준이 교수, ‘수학 노벨상’ 필즈상 한국계 첫 수상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재미 수학자 허준이 교수가 한국계로는 처음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습니다.수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필즈상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시상되는데 올해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수상 소식이 전해졌습니다.파리 유원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음 수상자는 프린스턴 대학교의 준이허입니다."]미국 프린스턴대에 재직 중인 허준이 교수가 4년에 한번 최고 권위의 수학자에게 수여되는 필즈상을 받았습니다.[허준이/프린스턴대 교수 : "동료들을 대표해서 제가 수상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사한 사람들이 정말 많이 생각 나네요."]노벨상에는 수학 분야가 없어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한국계가 수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허준이/프린스턴대 교수 : "젊은 수학자들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결과들을 많이 만들어 내고 있고, 제가 낸 연구 결과는 그 중에 아주 일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일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허 교수는 대수기하학에서 많은 업적을 이룬 공로를 인정받았는데 1968년 제기된 수학계의 오래된 난제를 증명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허준이/프린스턴대 교수 : "몇 십 년 동안 풀리지 않은 문제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발상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사람도 가보지 않았던 곳에 발을 들인다는 느낌이 정말 끊기힘든 중독성이 있어서 (연구를 했습니다)."]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인 허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한국에서 마친 토종 한국 수학자라는 평갑니다.[김영훈/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허준이 교수 석사 지도교수 : "허준이 교수는 수학에서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대수기하학이라는 분야와 조합론이라는 분야를 연결 시켜 많은 난제를 해결해 낼 수 있었거든요."]필즈상은 캐나다의 저명한 수학자인 존 찰스 필즈의 이름을 따 1936년부터 시상됐습니다.한국 수학계는 국제수학연맹이 지난 2월 한국을 수학 국가등급 최고 단계로 상향한 데 이어 허준이 교수가 필즈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수학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기뻐했습니다.파리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다형/영상출처:국제수학연맹 호암재단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
18살 임윤찬, 반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인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했다고 KBS 한국방송 김태형 기자가 전했다.방송 보도에 따르면 2004년 2월 생으로 만 18살인 임윤찬은 이날 19일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폐막한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최종라운드에서 결선에 오른 6명 가운데 최고 점수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임윤찬은 전 세계 클래식 팬 3만명이 참여한 인기투표 집계 결과에 따라 청중상도 받았다.또 현대곡을 가장 잘 연주한 경연자에게 주는 비벌리 테일러 스미스 어워드까지 차지해 3관왕에 올랐다.2등은 러시아의 안나 게뉴시네, 3등은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쵸니에게 돌아갔다.임윤찬은 콩쿠르 1위 부상으로 10만 달러의 상금(약 1억3천만 원)을 받고, 음반녹음은 물론 3년간 월드 투어의 기회 등도 갖게 된다.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임윤찬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 C단조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D단조를 연주했다.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만 나이로 18살에서 31살까지 출전할 수 있는데, 2004년 2월 생인 임윤찬은 만 18살 나이로 우승하며, 이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도 세웠다.직전 대회인 2017년에 한국인 최초로 이 콩쿠르에서 우승한 선우예권은 당시 28살이었다.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냉전 시절이던 1958년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을 기념하는 대회다.1962년 시작해 4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임윤찬이 우승한 제 16회 대회는 작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되면서 대회 콩쿠르 창설 60주년인 올해 열렸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
“러 전쟁범죄 1만 5천 건 조사”…“우크라 전범 곧 재판”키보드 컨트롤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우크라이나가 만 건 이상의 러시아 전쟁범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이미 러시아 군인들에 대한 재판도 진행되고 있는데, 러시아도 이에 맞서 포로가 된 우크라이나 군인을 전쟁범죄 혐의로 법정에 세울 계획입니다.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우크라이나 검찰은 전쟁 발발 후 매일 200건에서 300건 정도의 러시아군 전쟁 범죄가 보고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그러면서 1만 5천 건 이상의 범죄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 밝혔습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우크라이나 검찰총장 : "우리는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킨 것과 같은 여러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람들을 고문하고 민간인을 살해한 행위도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우크라이나 검찰은 현재 600명이 넘는 러시아 전쟁 범죄 용의자를 확인했고, 그중 80명 정도를 기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우크라이나 법원의 판단도 나오고 있습니다.민간인 살해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군인에 대해 지난주 종신형이 선고됐고, 어제는 마을 포격 혐의로 러시아 군인 두 명이 각각 11년 6월 형을 선고받았습니다.이에 맞서 러시아 측도 우크라이나 전범에 대해 곧 재판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까지 저항하다 포로가 된 우크라이나 군인이 대상이며 고문과 살인 등 증거가 충분하다고 친러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측은 주장했습니다.앞서 러시아 법원은 우크라이나 장교 두 명에 대해 집단학살 등의 혐의로 사전영장을 발부하기도 했습니다.한편 유럽연합, EU는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합의했습니다. [샤를 미셸/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육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들어오는 원유에 대한 일시적인 예외를 제외하고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입 금지를 합의했습니다.]회원국 간 이견으로 전면 금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하지만 해상 물량은 EU의 전체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의 3분의 2에 달해 러시아에 경제적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영상편집:김인수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9살 승아’ 오열 속 발인…“음주 운전자 엄중 처벌해야”
- 2삼성전자 영업이익 95% 급감…“메모리 감산” 선언
- 3‘입시비리·감찰무마’ 조국 전 장관 1심 징역 2년
- 4발 빼는 빌라왕들…배후는 잡히기 전 증거 없앴다
- 5“북한, 400발 포사격 도발로 9.19 합의 또 위반”
- 6[KBS 취재후] ‘백내장 수술’ 브로커의 고백…“비양심적 의사들, 수술 남발” / 정재우 기자
- 714년 만에 최고 물가…식당 가격 줄줄이 인상
- 8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홍준표…민주당은 경선 치열
- 9신임 중앙지검장 “원칙대로 수사”…법무장관 “인사로 수사 끝났나?”
- 10부동산 해법은 제각각…安 “연금개혁에 동의하냐”에 모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