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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은 기 막히고 대통령은 귀 막혀”…與 “李, 혼자 살기 위한 광기”

기사입력 2023.03.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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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배상안을 두고 "국민은 기가 막히고, 대통령은 귀가 막힌 것 같다"고 비판했다고 KBS 한국방송 방준원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11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의 주최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강행 규탄 2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권의 치욕적 강제동원 배상안이, 다시 일본에 머리를 조아리는 굴욕적 모양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이 굴욕적 배상안이 피해자의 입장을 존중한 결과라고 하는데, 피해자 할머니들의 말씀을 제가 귀로 똑똑히 들었다"며 "'그따위 돈 필요 없다', '굶어 죽어도 그런 돈 받지 않겠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살아있는 목소리인데, 이 굴욕적 배상안이 어떻게 피해자 입장을 존중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상처에 다시 난도질했다. 국민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표현했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대통령 부부 초청장 말고, 일본이 양보한 것이 단 한 개라도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간도 쓸개도 다 내줬는데, 전쟁범죄의 사과도, 전범 기업의 배상도, 수출규제 제재 해제 조치도 아무것도 없지 않으냐"며 "세계에 자랑할 이 대한민국이 일본에게는 '호갱(호구 고객)'이 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쟁범죄에 완전한 면죄부를 주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합의문조차 없고, 우리만 일본의 요구를, 아니 요구한 것 이상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권 인사 등을 겨냥해선 "심지어 곳곳에서 아예 대놓고 친일파들이 커밍아웃하고 있다"며 "대통령 40년 지기라는 사람이 배상하라고 악 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지사는 아예 대놓고 나는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 이렇게 말한다"며 "참으로 이완용이 울고 갈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망언이야말로 윤석열 정부 인사들의 진짜 심정 아니겠나"라며 "바로 친일 본색, 이것이 바로 그들의 진정한 내심이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유사시 자위대 한반도 진주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연합훈련을 핑계로 자위대 군홧발이 한반도를 더럽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외교적 자위권이 제한된 상황에서 제2의 가쓰라 태프트 밀약이 발생하지 말란 법이 어딨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촉구한다"면서 "당장 굴욕적인 강제동원 배상안을 철회하고 국민과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날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해야만 하는 건가"라며 "일본, 그리고 미국과의 정상회담 성사로 외교 치적을 쌓으려는 윤석열 정부가 역사를 팔아먹고,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굴욕감을 준 일"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일본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라는 게 악 쓰고 떼쓰는 일인가"라며 "우리 국민 세금으로 먹고사는 한국 관료에게 들어야 하는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민주주의, 법치주의 사망에 이르게 할 작정인가"

    국민의힘은 범국민대회를 두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까지 사망에 이르게 할 작정이 아니라면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에게 한 가지만 묻겠다, 2018년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는 4년 가까이 도대체 무엇을 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국민적 비판을 알면서도 발전적 한일 관계를 위해 힘들게 내린 결단"이라며 "국가는 국민이 원하는 최선책이 없다면 차선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그것을 포기했고, 윤석열 정부는 결단을 선택했다"며 "그것이 책임지는 대통령의 모습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이제 그만 정치를 내려놓으라고 유서를 남긴 측근을 조문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며 "오늘 기어이 반정부 집회 단상에 올라가야만 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한 발만 더 떼면 그것이야말로 모두 죽고 혼자 살아남기 위한 광기"라고 강조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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