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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선생님이 없어요”…진료 공백 우려

기사입력 2023.04.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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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 컨트롤을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깁니다.

    특히, 가뜩이나 의료여건이 취약한 농어촌에서 소아 진료 공백이 심각합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개월 된 딸을 키우는 전유민 씨는 늘 마음을 졸입니다.

    아이가 아플 때, 접종할 때, 검진할 때 꼭 필요한 소아과가 군 전체에 한 곳도 없기 때문입니다.

    보건의료원에 딱 1명 있었던 소아·청소년과전문의 공중보건의마저 지난달 전역했습니다.

    [전유민/강원도 평창군 : "아이를 데리고 원주나 제천까지 진료를 보러 가야 되고, 애가 아픈 것에 대해서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되게 높아지는 거 같아요."]

    이 지역엔 소아과 병원이 없어진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지자체가 직접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고용해 근근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정심/화천군 보건의료원 진료과장 : "예방검진, 그 다음에 또 갑자기 아플 경우가 있잖아요. 특수한 응급 상황일 경우에, 특히 소아과 전문의가 필요하거든요."]

    강원권 유일의 소아응급센터가 있는 이 대학병원은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축소할 형편입니다.

    최소 6명의 전문의가 필요하지만 현재 2명뿐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감소는 농어촌에서부터 심각한 의료공백을 부르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문을 닫은 소아과는 660여 곳.

    한 해 평균 130여 곳에 이르는데, 대부분 농어촌에 집중됐습니다.

    전국 기초단체 226곳 가운데 58곳에서 소아과가 사라졌습니다.

    모두 군지역입니다.

    [박형규/소아청소년과전문의 : "저출산도 있고 수가 문제도 있고 복합적으로 악순환이... 젊은 의사 선생님들이 그것을 감수하고 지원은 쉽지 않으리라."]

    가뜩이나 취약한 의료여건에 허덕이는 농어촌지역이 요람에서부터 의료 격차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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