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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우선’ 미-중 통상 압박 심화…수출 돌파구는?

기사입력 2023.04.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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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며 무역 수지가 13개월째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수를 우선시하는 미국과 중국, 양국의 압박 속에서 수출 돌파구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엔진 부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업체입니다.

    국내 자동차 업체의 중국 수출이 급감하면서 함께 영향을 받았는데, 인도와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으로 수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기술제휴 같은 걸 통해가지고 동남아 쪽 물량 공급 방안을 좀 하는 게 있고…."]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는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수교 이후 30년 만에 처음입니다.

    문제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난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해도 수출 감소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년 만에 20% 아래로 급감했고, 최대 흑자국이었던 중국은 어느새 주요 에너지 수입국을 제치고 최대 적자국이 됐습니다.

    미중 갈등과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중국의 역할이 줄어든 겁니다.

    [정만기/한국무역협회 부회장 : "한국의 중간재를 수입해서 중국에서 가공을 한 이후에 수출하는 상호 보완 관계가 약화됐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죠."]

    여기에 중국의 이른바 '애국 소비' 열풍이 겹치면서 수입의 상당 부분이 중국산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미국 등으로의 수출은 계속 늘고는 있지만, '반도체법'을 비롯해 자국 중심의 규제가 계속 추가되는 건 우리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거란 전망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지난해 큰 폭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아세안으로 수출을 계속 늘리되, 첨단 제품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도록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노경일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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