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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의혹’ 송영길 자진 출석…검찰 조사는 불발

기사입력 2023.05.0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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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고 KBS 한국방송 김지숙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두해 검사와 면담을 요청했지만, 검찰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송 전 대표는 검찰청사 앞에서 준비해 온 입장문을 통해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송영길을 구속시켜 달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범죄 혐의가 있다면 당연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증거에 기초한 수사를 해야지,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불러서 별건 수사로 협박하고 윽박질러 진술을 강요하는 전근대적 수사는 안 된다"며 검찰 수사에 항의했다.

    그러면서 "증거가 안 나오니까 저의 주변을 샅샅이 모두 파헤치는 인생털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도 송 전 대표는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의 후원 조직 성격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명백한 정치적 탄압"이라며 "지금까지 먹사연 회원이자 고문으로서 회비와 후원금을 내왔지, 한 푼도 먹사연의 돈을 쓴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지검의 특수부인 반부패수사부가 아닌 공공수사부에서 자신의 사건을 수사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송 전 대표는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며 검찰에 다시 "주변 사람들에 대한 비겁한 협박·별건 수사를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전했다.

    소환 요구가 없었는데도 자진 출두한 이유에 대해서 송 전 대표는 "파리 경영대학원 교수로 임용돼 강의하는 사람을 검찰이 사실상 소환한 거 아니냐"며 "귀국했더니 출국금지를 시키고, 수사를 안 한다. 파리 경영대학원에선 언제 돌아올 수 있는지 물어봐 이런 문제를 협의해야 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또 '돈 봉투 살포 사실 자체가 없었단 입장이냐'고 묻자 "내가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고 법정에서 다투겠다"고 재차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이 송 전 대표를 직접 언급하는 녹취에 대해서는 "강 회장이 조사를 받았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3만 개 녹취의 일부 내용만 추출한 신빙성에 대해선 검찰과 법원에서 다투겠다"고 전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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