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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이 수사 무마' 의혹 제기한 JTBC "왜곡보도 사과"

기사입력 2023.09.0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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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대통령이 수사 무마' 의혹 제기한 JTBC "왜곡보도 사과"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재직 시절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JTBC가 왜곡된 보도였다며 사과했다.


    JTBC는 6일 저녁 방송한 '뉴스룸'에서 "관련 보도에 중요한 진술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JTBC는 지난해 2월 검찰이 2011년 '대장동 자금책' 조우형 씨 수사를 무마해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JTBC는 기자가 2021년 10월 조우형 씨를 직접 만나 입장을 듣고도 조씨의 발언을 기사에 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봉지욱 기자는 지난해 10월 퇴사해 뉴스타파로 이직했다.

     

    다음은 JTBC가 6일 저녁 '뉴스룸'을 통해 밝힌 보도 내용이다.


    '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 제기…"보도 당시 중요 진술 누락 확인"


    JTBC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이런 보도가 나간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우선 당시 기사 작성 과정에 있던 관련 담당자들은 업무에서 배제했고, 이 시기에 보도된 다른 기사에 문제가 없는지도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왜곡된 보도를 하게 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JTBC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JTBC도 지난해 2월,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주임검사가 커피만 타주고 대장동 관련 조사는 하지 않았단 내용이었습니다. 이때 주임검사가 윤석열 중수2과장이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저희 자체 검증 결과, 이 보도에는 중요한 진술의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습니다.

    당시 보도 내용과 저희가 파악한 보도 경위를 이서준·서복현 기자의 보도로 전해드리고, 이어서 저희 JTBC의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지난해 2월 21일 JTBC 보도입니다.

    대출브로커 조우형씨가 박영수 전 특검을 변호사를 선임해 수사를 제대로 받지 않았단 내용입니다.

    조씨는 2009년 대장동 사업에 부산저축은행 대출을 알선했던 인물입니다.

    JTBC는 이 보도에서 주임검사가 조씨에게 커피를 타줬고 대장동 관련 질문은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 사건 주임검사가 당시 중수2과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란 사실도 함께 썼습니다.

    이 내용은 2021년 11월 대장동 세력 핵심이었던 남욱씨의 진술조서에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2011년 박영수 변호사를 조씨에게 소개해준 김만배씨가 "커피 한잔만 마시고 오면 된다"고 조씨에게 말하는 걸 옆에서 들었단 진술이었습니다.

    남씨는 이어 조사를 받고 나온 조씨가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다고 했고, 그 사람이 윤석열 중수2과장이란 걸 김씨로부터 들은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일주일 뒤에도 조씨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비슷한 내용을 또 보도했습니다.

    "조씨가 주임검사랑 커피를 마시고 금방 나온 걸 영웅담처럼 말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보도를 했던 봉지욱 기자는 당시 스튜디오에 나와 조씨와 두 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서복현 기자]

    조우형씨의 입장을 직접 들은 건 2021년 10월입니다.

    봉지욱 기자가 '주임검사 기사'를 쓴 지난해 2월보다 넉달 전입니다.

    조씨는 "담당검사는 박모 검사였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은 없느냐" 질문엔 "없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봉 기자는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다는 조씨의 말을 들었다'는 남욱씨의 진술을 그대로 전하며, "주임검사가는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다"고 기사에 썼습니다.

    조씨와 김만배씨가 이런 대화를 나누는 걸 들었다는 2021년 11월 남씨의 진술조서가 근거였습니다.

    또 조씨는 '자신이 대검 중수부에 불려간 건 대장동 사건이 아닌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금품수수의혹 등 관련이었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봉 기자는 "대장동 관련 질문은 받은 기억이 없다"는 조씨의 말만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조씨는 2021년 11월 검찰에서도 "윤석열 중수 2과장을 만난 적이 없다"며 "남욱씨에게 윤석열 중수2과장이 커피를 타줬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봉 기자는 조씨의 이 진술조서도 확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봉 기자가 이 내용을 알고도 기사에 반영하지 않았는지는 현재로선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봉 기자는 지난해 10월 JTBC를 퇴직한 뒤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사과드립니다"
     
    [한민용 앵커]
     
    JTBC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이런 보도가 나간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우선 당시 기사 작성 과정에 있던 관련 담당자들은 업무에서 배제했고, 이 시기에 보도된 다른 기사에 문제가 없는지도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왜곡된 보도를 하게 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JTBC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사진 = JTBC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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