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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암 재발률 높여”…실제 위험 최초 확인

기사입력 2023.10.0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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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 으레 하는 이야기로 지나치면 안되겠습니다.

    '스트레스'가 '암'의 재발과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첫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암 환자 생존에 마음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겠죠?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4년 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50세 장수진 씨.

    수술을 통해 장을 15cm 이상 잘라냈습니다.

    [장수진/2019년 대장암 수술 : "(암 진단 시) 스트레스가 없었다고 그러면 거짓말일 것 같고 앞으로 어떻게 투병 생활을 해야겠다라는…"]

    수술 이후 장 씨는 명상 등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집중 관리했고, 오히려 더 건강해졌습니다.

    ["흉부·복부 CT에서 모두가 이상이 없고요. 내시경에서도 깨끗해요."]

    삼성서울병원이 대장암 수술을 받은 천 3백여 명을 6년 동안 지켜본 결과,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은 그룹의 암 재발과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약 2배 높았습니다.

    특히 암이 많이 진행된 환자에서는 최대 2.5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암 재발에 스트레스가 영향을 준다는 게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희철/삼성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 "스트레스로 인한 우리 몸의 호르몬과 분비물이 암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그래서 스트레스 자체가 직접적으로 암의 재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첫 번째 있고요. 두 번째로는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떨어뜨려서 생기는 간접적 영향이 있을 것 같고요."]

    암 환자가 겪는 스트레스는 암 자체로 인한 불안과 슬픔뿐만 아니라 육아나 직장 생활, 집안일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암 진단 시점부터 스트레스를 덜어 주기 위한 체계적인 사회 심리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해마다 20만 명 이상 암 진단을 받고, 이 중 70% 넘게 생존하는 상황.

    전문가들은 '분명히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암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지혜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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