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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어나는 이른바 '트리플 증가'가 나타났다고 KBS 한국방송 이윤우 기자가 전했다.
우리 경제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3가지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넉 달 만이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은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9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제외)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06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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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은 지난 7월(-0.8%)에서 8월(2.0%) 증가세로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기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광공업(1.8%)과 건설업(2.5%), 서비스업(0.4%), 공공행정(2.3%) 생산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전산업 생산을 구성하는 4개 부문의 생산이 모두 증가한 것이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7.5%), 의약품(-13.1%) 등에서 줄었으나, 석유정제(14.6%), 기계장비(5.1%) 등에서 늘며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지난 8월(13.5%)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전산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달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2.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3.7% 늘었다.
통계청은 "반도체생산이 8월과 9월 2개월 연속 큰 폭 증가세를 보인 것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이 2022년 1월 이래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였다"며 "광공업, 즉 제조업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생산과 더불어 제조업 출하도 지난 8월 대비 6.7%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 가운데 내수 출하는 0.2% 감소했지만, 수출 출하는 15.7% 증가했다.
반도체 출하는 내수와 수출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65.7%, 전년 동월 대비 35.8% 증가했다.
출하가 크게 늘면서 반도체 재고는 전월 대비 6.7% 줄었다.
전체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은 113.9%로 전월 대비 10.4%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7%), 운수·창고(2.2%) 등을 중심으로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와 같은 기계류(7.3%)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12.6%) 투자가 크게 늘면서 전월 대비 8.7%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해외여행 수요 확대로 항공기 도입을 중심으로 운송장비 투자가 확대되고, 반도체 공장 설비 구축이 진전되면서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기계류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 조정)는 9월 102.9(2020년=100)로 한 달 전보다 0.2% 증가했다.
지난 7월(-3.2%)과 8월(-0.3%)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2.3%)와 준내구재(-2.8%)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2.5%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1포인트 내려 넉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재부는 "7월에서 8월, 9월로 갈수록 산업활동지표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 전망과 함께 4분기에도 개선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나타낸다"면서도,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신속히 조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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