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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온기가 느껴지는 분야, 바로 일자리 시장입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4만 명 넘게 증가했는데요.
석 달 연속 증가 폭이 늘어나는 가운데, 고용률은 역대 최고이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그런데 청년층을 들여다보면 12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고 있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18733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이 20대 남성은 대학 졸업 후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다 두 달 전 일을 그만뒀습니다.
업무 강도가 생각보다 높고 상사와 가치관이 다르다는 점이 계기가 됐습니다.
[심승민/서울시 성북구 : "9시간 동안 일을 했는데 앉아 있을 시간이 일단 없었어 가지고. 컴퓨터 전산 업무 같은 거 처리를 해도 서서 하게 하고…"]
이 직업이 맞는지, 다시 고민해보고 시간을 가진 뒤 재취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심승민/서울시 성북구 : "전공 공부했던 거나 뭐 그런 거 상관없이 다들 직업을 여러 개 경험해 보는 분위기인 거 같더라고요."]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그 중에서도 육아나 질병 같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쉬었음' 청년에 해당하는데, 이직 과정에 있고 적극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청년을 위해서는 소통, 협업 교육을 제공하고 기업 측에 청년 친화적 조직 문화를 알리겠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요즘은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도 내 삶이 우선이라는 기류가 두드러집니다.
[권수민/20대 취업준비생 : "어차피 다 최저 임금 비슷하게 받고 다 일은 힘든데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일도 아니다? 그러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우선일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에서 직원들의 근로시간을 이전보다 줄일 경우 장려금을 지급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유연 근무 관리 시스템 구축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일 경험 기회 확대와 청년 이직자 경력 재설계 서비스 등도 대책에 포함됐습니다.
[추경호/경제 부총리 : "일부 청년들의 경우 여전히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노동시장 밖에 머물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쉬었음 청년 지원사업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함께 진행하는데, 정부는 조만간 10개 지자체를 선정해 구체적인 참여 대상과 방법 등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박미주
[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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