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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요양보호사 교육원…“인력난 가속화 우려”

기사입력 2024.01.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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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양보호사 250만 시대. 하지만 요양기관에선 열악한 처우 등을 이유로 보호사들이 현장을 떠나면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된 업무, 열악한 처우 탓에 요양기관 인력난은 누적된 문제지만, 올해부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 시간은 늘리면서 교육비 지원은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요양보호사 교육 수강생은 교육비 중 30만 원을 내고 나머지는 정부 지원을 받았다.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앵커


    요양보호사 250만 시대.

    하지만 요양기관에선 열악한 처우 등을 이유로 보호사들이 현장을 떠나면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력난, 앞으로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왜 그런지, 김우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요양원입니다.

    요양보호사가 부족해 대기 인원을 못 받는 건 물론이고, 기존 입소자조차 내보내야 할 처지입니다.

    [신동연/요양원 원장 : "(입소자) 2.3명당 (요양보호사) 1명 이렇게 규정이 돼 있어요. 그거를 맞춰줄 수 없으니까 저희가 어르신들을 모실 수 없는 상황이에요."]

    고된 업무, 열악한 처우 탓에 요양기관 인력난은 누적된 문제지만, 올해부턴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가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 시간은 늘리면서 교육비 지원은 대폭 축소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까지 요양보호사 교육 수강생은 교육비 중 30만 원을 내고 나머지는 정부 지원을 받았습니다.

    올해부턴 교육비의 90%인 90만 원가량을 부담해야 합니다.

    자격증을 따고 취업해 6개월 이상 일하면 환급받을 수 있지만 초기 교육비가 크게 오른 탓에 수강생 수는 뚝 끊겼습니다.

    [김○○/예비 수강생/음성변조 : "제도가 바뀌어서 (교육비로) 90만 원을 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서민은 당장 먹고살 돈도 없는데 90만 원을…."]

    고용노동부는 한 해 10만여 명에 교육비를 지원하는데, 실제 요양기관 취업은 10% 남짓해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 축소 사실이 시행 11일 전에야 공지돼 현장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교육기관은 폐업을 준비 중입니다.

    [김창식/요양보호사교육원 대표 : "평상시 저희가 (모집)하게 되면 한 20명에서 25명 사이였어요. 그런데 이번에 모집해 보니까 3명…. 폐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고용부는 업계 우려를 전달받았다면서, 이달 안에 태스크포스를 꾸려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최창준


    [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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