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전공의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은 한 전공의가 의사와 정부의 대결 구도에서 빠져나와야 나은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며 의사 파업은 최후 수단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병원 흉부외과 전공의라고 밝힌 한 익명의 전공의는 SNS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 전공의’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 한승연 기자가 소개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 전공의는 “세계의사회와 여러 전문가는 의사들이 단체 행동을 할 때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권고 사항을 명시했다”면서 “의사 파업은 환자 치료를 개선하기 위해 시도한 다른 모든 방법이 실패했을 때 최후 수단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에 사람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환자와 병원 내 다른 의료진들이 빈 자리에 대응할 수 있는 말미를 제공해야 하며 어떤 경우에도 입원 환자나 응급 환자가 버려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치료와 돌봄은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공의는 “의사들의 단체 행동 대 강경한 정부의 대결 구도에서 빠져나와야만 보다 나은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의료인과 정부가 시민들을 도와 앞으로의 대안을 만들어나가는 방식으로 지금의 국면을 풀어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전공의는 “의료 인력 부족을 전공의 노동력이나 전문 간호사를 이용해 임시 방편으로 덮으려고만 해왔던 정부와 병원 모두 규탄받아 마땅하다”면서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람들을 늘리기 위해서는 좀 더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9살 승아’ 오열 속 발인…“음주 운전자 엄중 처벌해야”
- 2삼성전자 영업이익 95% 급감…“메모리 감산” 선언
- 3‘입시비리·감찰무마’ 조국 전 장관 1심 징역 2년
- 4발 빼는 빌라왕들…배후는 잡히기 전 증거 없앴다
- 5“북한, 400발 포사격 도발로 9.19 합의 또 위반”
- 6[KBS 취재후] ‘백내장 수술’ 브로커의 고백…“비양심적 의사들, 수술 남발” / 정재우 기자
- 714년 만에 최고 물가…식당 가격 줄줄이 인상
- 8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홍준표…민주당은 경선 치열
- 9부동산 해법은 제각각…安 “연금개혁에 동의하냐”에 모두 “그렇다”
- 10지자체는 아직도, 중대재해법 지침 ‘마련 중’·‘검토 중’·‘계획 중’ / 김지숙 KBS 기자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