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해병대 채 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가 이종섭 주호주 대사를 소환하는건 당분간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사 측은 공수처가 그동안 출금금지를 여러차례 연장하고 해제에도 반대했는데, 정작 귀국해서 조사받겠다고 하니까 당장 소환이 어렵다고 한다면 왜 출국금지를 했냐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부임한 지 11일 만에 임시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
국내에 머무는 동안 공수처 조사를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종섭/주호주 대사/어제 : "체류하는 기간 동안에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 돼서 조사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4월 중순까지는 국내에 체류할 예정인 이 대사는 신속히 조사 날짜를 잡아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공수처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이 대사에 대한 소환조사가 당분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과 분석 작업이 덜 끝났고, 참고인 조사 등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수사한 뒤 변호인과 협의해 조사 일시를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사는 변호인을 통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 대사 측은 "출국금지를 수차례 연장하고 해제 반대 의견까지 냈는데 소환 조사 준비가 안 됐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했습니다.
또 군에 수사권이 없는 만큼 수사 외압이 성립되지 않고, 이는 고발장 자체만으로도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재훈/이종섭 대사 변호인 : "저희들은 당황스럽죠. 정작 돌아와서 조사받겠다고 하니까 당분간 조사하기 어렵다? 참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12월 이 대사를 출국금지했고 1월에는 국방부와 해병대 사령관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아직 압수물 분석 작업도 마치지 못한 상황입니다.
결국 이 대사가 총선 전은 물론 이번 국내 체류 기간 안에 공수처 조사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박미주
[사진 = KBS 뉴스 화면 캡처]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9살 승아’ 오열 속 발인…“음주 운전자 엄중 처벌해야”
- 2삼성전자 영업이익 95% 급감…“메모리 감산” 선언
- 3‘입시비리·감찰무마’ 조국 전 장관 1심 징역 2년
- 4발 빼는 빌라왕들…배후는 잡히기 전 증거 없앴다
- 5“북한, 400발 포사격 도발로 9.19 합의 또 위반”
- 6[KBS 취재후] ‘백내장 수술’ 브로커의 고백…“비양심적 의사들, 수술 남발” / 정재우 기자
- 714년 만에 최고 물가…식당 가격 줄줄이 인상
- 8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홍준표…민주당은 경선 치열
- 9부동산 해법은 제각각…安 “연금개혁에 동의하냐”에 모두 “그렇다”
- 10지자체는 아직도, 중대재해법 지침 ‘마련 중’·‘검토 중’·‘계획 중’ / 김지숙 KBS 기자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