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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은 부자”, 주한미군 철수 시사하며 방위비 또 압박

기사입력 2024.05.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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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11월 대선을 앞두고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주둔비용 중 한국이 부담할 비용을 정하기 위한 새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이 더 많이 부담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KBS 한국방송 임주현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앞서 4월 30일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인터뷰에서 "우리는 위험한 위치에 4만 명(실제로는 2만 8천500명)의 군인이 있는데 이것은 말이 안 된다. 왜 우리가 다른 사람을 방어하느냐. 우리는 지금 아주 부유한 나라(한국)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타임지는 이 발언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미 양국은 정기적으로 방위비분담특별협정을 체결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정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9년에 전년도 분담금의 6배에 가까운 액수를 요구하며 증액을 압박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은 트럼프 정부 때 방위비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가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뒤에야 협상을 끝냈다. 현재 협정은 내년 말 종료된다.

    한미 양국이 새 협상을 타결한다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측에서 새 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53318

    (위 링크를 클릭하시면 KBS 뉴스 관련 기사 동영상으로 이동합니다)


     

    앵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유력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과거 재임 시절과 같이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기 위한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두고 "위험한 곳에 4만 명의 미군이 있다", "말도 안 된다. 왜 우리가 다른 누군가를 방어해야 하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을 두고 "매우 부유한 나라"라고 덧붙였습니다.

    타임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한국이 주한미군을 더 많이 지원하지 않으면 미군이 철수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타임지는 또 주한미군 규모가 실제 2만 8천5백 명인데 4만 명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못 언급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방위비를 늘리지 않는다면 더 이상 보호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지난 2월 : "나는 (나토를)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사실 러시아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독려할 거예요. (나토는) 돈을 지불해야죠."]

    한국에 대해서도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며 큰 폭의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는 걸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당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으로 전년의 6배에 가까운 50억 달러, 우리 돈 6조 원을 요구했고, 재임 기간 주한미군 철군도 꾸준히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말부터 2026년에 적용될 새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습니다.

    대선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앞당겨 협상을 개시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 정가는 한미 양국이 방위비 협상을 마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사진 = KBS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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