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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 화면 캡처>
청와대의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 결정 발표에도, 23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나흘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KBS 한국방송 이세연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경호 문제로 청와대 앞 천막 설치가 불가능해 청와대와 국회를 오가던 '출퇴근 단식'했던 황 대표는, 이번에는 아예 청와대 앞에서 밤을 새웠다. 단식을 시작한 이후 첫 청와대 앞 철야 농성이다.
앞서 어제(22일)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황 대표를 방문해 "지소미아 종료가 조건부 연기됐다"며 "단식을 중단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황 대표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단식 철회를 위한 나머지 두 가지 요구 조건인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 철회가 이뤄지지 않아 단식은 계속한다고 밝혔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돼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모도 어제(22일) 오후 황 대표를 찾았다.
이들은 아들의 사망에 대해 "사고가 아니라 북한의 의도적 행위였다"고 말했고, 황 대표는 "아주 정확한 말씀"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북한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웜비어 부모가 황 대표의 단식을 두고 "당신이 자랑스럽다", "당신은 영웅"이라고 하자 황 대표도 이들에게 "You are a hero"(당신도 영웅)이라고 화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귀국 일정을 하루 당겨 주말인 토요일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나 원내대표는 귀국 직후 황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을 예정이다.
또 다음날 24일엔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본회의 부의 날짜가 다가오는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한 대여 투쟁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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