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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앵커]
일본 크루즈선에선 오늘(17일) 일본 도착 이후 최대 규모인 9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오늘(17일) 새벽엔 미국인 승선객 약 300명이 크루즈선을 탈출한 가운데, 안팎에서는 일본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크루즈선을 떠나기 전 마지막 짐 정리를 하는 미국인 부부.
[미국인 승객 부부 : "드디어 이 끔찍한 여행에서 돌아갈 준비가 됐습니다."]
배에서 내려 전세기로 옮겨탄 뒤에야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미국인 승객 부부 : "우리는 지쳤지만 마침내 비행기에 탔고 기분은 좋습니다."]
미국인 승객 약 300명을 태운 전세기가 도쿄 하네다공항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승객 : "도착하고 또 14일 격리되는게 맞나요? (네.) 정말 마음에 들지 않네요."]
캐나다와 홍콩 승객 등도 본격적인 하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선내 방송/오늘 오전 : "캐나다 승객들은 확실하게 전세기로 캐나다에 돌아갈지 말지를 답변해 주십시오."]
일부 승객이 떠나자 남은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오늘(17일) 하루 크루즈선에선 99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본 도착 이후 최대 규모로, 감염자는 454명이 됐습니다.
한국인 승선자 중 감염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보 수집을 맡았던 후생노동성 직원이 새로 감염됐는데, 일본 정부 내 확진자만 벌써 세 명째입니다.
공포에 질린 승객들은 "반드시 19일에 배에서 내려 달라"는 요청서를 일본 정부에 보냈습니다.
"크루즈선은 통제 불능 상태다", "감염 확대 책임을 규명해 국민에게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한 교수도 "전염병이 있는 사람에게 14세기식 윤리와 접근법으로 대응했다"며 일본 정부를 맹비난했습니다.
보수 성향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아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52%가 미흡하다고 답하는 등 일본 국내 여론마저 악화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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