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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31억 2천만 달러…2011년 이후 최대적자

기사입력 2020.06.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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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코로나19 충격에 수출이 급감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고 KBS 한국방송 김민철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오늘(4일) 발표한 '2020년 4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보면 4월 경상수지는 31억 2천만 달러 적자였다.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억 3천만 달러 확대됐고, 2011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4월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고 외국인 배당이 늘면서 적자를 기록했고,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가 1년 만에 또다시 적자를 보였다.

    경상수지는 상품·서비스 수출입으로 발생하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급여·배당·이자 등에서 비롯되는 본원소득수지, 그리고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한은은 "외국인 배당지급이 1년 전보다 축소됐지만,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 흑자 폭은 8억 2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7억 9천만 달러 줄며, 2012년 4월 이후 가장 적었다.

    수입(355억 7천만 달러)이 1년 전보다 16.9% 줄었는데, 수출(363억 9천만 달러)이 24.8%로 더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은은 "수출은 대(對) 미국과 EU 수출이 감소 전환됐고, 반도체와 화공품 등 주요 수출품목 물량 및 단가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입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원유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 수입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14억2천만 달러 적자로 1년 전보다 적자 폭이 1억5천만 달러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입국자 수와 출국자 수 모두 98% 급감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은 3억4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천만 달러 줄었지만, 주요 IT기업의 상표권 및 특허권 사용료 수취분이 감소하면서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가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본원소득수지는 22억 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1년 전보다 적자 폭은 19억 달러 줄었다.

    한은은 "계절적 요인으로 연말결산법인의 배당지급이 4월에 집중되지만, 지난해 주요 국내 기업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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