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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앵커]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 속보입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경찰이 수사를 축소했단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최 선수가 올해 초 경찰에 고소하면서 이른바 '팀 닥터'인 안 모 씨로부터 수천여만 원을 갈취당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수사할 필요가 없다면서 진술을 묵살했다는 겁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최숙현 선수가 이른바 '팀 닥터'로 불린 안 모씨에게 돈을 보낸 입금내역서입니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매달 백만 원 가량이 송금됐습니다.
유족들은 안 씨가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최영희/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 "우리 부모들은 감독한테 밉보이면 안 되니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지급했죠. 얼마나 큰 돈입니까."]
최 선수는 지난 3월, 안 씨가 상습적으로 자신을 폭행했고 돈까지 갈취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안 씨에 대해 폭행혐의만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담당 경찰관이 금품 갈취 부분은 수사하지 않을거라고 말했다고 유족들은 전했습니다.
[최영희/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 "'이것은 건강 관리를 해준 근로의 대가이니까 수사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의사면허가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죠."]
의사 면허가 없는 안씨가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면,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의견입니다.
그러나 경주경찰서는 수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고소 내용을 토대로 혐의 사실을 정리해서 고소 사건이 진행되는 거니까요.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내용이 없습니다."]
경북경찰청이 초동수사를 제대로 했는지 진상을 조사하면서 안 씨의 금품갈취 혐의에 대해서도 별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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