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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인 KB증권과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의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알았지만, 펀드를 계속 판매한 정황이 KBS 취재로 확인됐다고 KBS 한국방송 공민경 기자가 단독으로 전했다.
방송 2일 자 보도에 따르면 KBS가 입수한 KB증권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KB증권은 라임 펀드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 펀드 손실률이 최대 52%에 이를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2019년 2월에 작성된 이 보고서에는 “라임에 대한 대출 담보비율을 50%로 높이면 KB증권의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손익 위험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전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KB증권은 해당 보고서 작성 뒤에도 20여 일 동안 라임 펀드 판매를 이어갔다.
우리은행도 라임 펀드를 판매하던 2019년 3월, 4월 두 차례에 걸쳐 라임 펀드의 부실 가능성을 지적하는 내부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스크 관리부서가 작성한 내부 보고서에는 “라임 플루토 펀드가 신용등급이 없는 기업들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라며 “펀드 내 부실자산 증가에도 파악이 불가하다”라는 위험성을 적시했다.
아울러 “2019년 2월 27일 KB증권과 회의 결과, 상황 악화 시 라임 플루토 펀드가 최대 30%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김락현)는 KB증권과 우리은행의 내부 보고서를 확보하고 임직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KB증권은 “사전에 플루토 펀드의 부실을 인지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절대 아니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당시 리스크 부서에서 작성된 보고서라 해당 보고서가 펀드 판매부서나 경영진에게까지 보고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자료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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