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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휘부, 백신 접종 압박 논란…“권유를 빙자한 강요”

기사입력 2021.04.2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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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지휘부가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압박하고 있다는 불만이 경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KBS 한국방송 홍성희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김창룡 경찰청장은 앞서 지난 26일 오후 5시 전국 시도 경찰청장들이 참석한 화상 회의를 주재하면서 관서별로 백신 접종률이 차이 나는 이유를 묻고, 그 원인을 분석해봤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청장은 앞서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우려하는 분위기에 대해 “본인이 동의할 때만 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청장 발언에 대해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취지였고 질책은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일선에서는 사실상의 ‘강요’라는 반발이 나온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 한 작성자는 “경찰관이라서 불안정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하기 전에 국가에서 믿을 수 있는 백신을 공급해서 신뢰를 심어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사고과자의 권유를 빙자한 강요는 별 생각 없던 사람조차 반감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썼다.

    또 다른 작성자는 “경찰서장들이 관서장을 압박하고 전화 돌려서 백신 맞으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한다”며 “백신으로 공무원들 압박하나”라고 지적했다.

    블라인드에는 ‘경찰관에게 백신을 강제로 맞으라고 압박하는 동대문경찰서장’이란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이 글에 첨부된 동대문 경찰서장 명의의 공문에는 “기저 질환 및 알레르기 등 반응이 있거나 백신에 대한 공포감이 있어서 못 맞겠다고 하는 분이 아니면 다 맞도록 하자”며, “지역관서장들이 모범을 보이고 팀장들과 함께 직원들을 설득하여 참여율을 높여 나가도록 하자”고 쓰여 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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