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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2009년 열린 서울대 학술대회에 참석했는지를 두고 엇갈린 법정 증언을 내놨던 고교 동창이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 씨가 맞다”고 밝혔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
방송 이정은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조 씨의 한영외고 동창인 장 모 씨는 어제(25일) 자신의 SNS에 “세미나 동안 조 씨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다”면서도 “조 씨가 사형제도 세미나를 분명 참석했다”고 적었다.
이어 “저와 조 씨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조 씨가 아예 오지 않았다고 한 것”이라며 “우리 가족이 피해를 봤다는 생각에 보복적이고 경솔한 진술을 하게 한 것 같다”고 썼다.
장 씨는 그러면서 “제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면서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멸시와 비방을 받는 상황에서도 결국 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한 조 씨가 정말 대단한 친구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도 했다.
앞서 장 씨는 지난해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조 씨가 당시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열린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시 비리 혐의 재판에서는 다소 다른 태도를 보였다.
장 씨는 검찰 측 신문에서는 “(조 씨가) 만약 왔다면 인사도 하고 그랬을 텐데 그런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변호인 측 신문에서는 “(영상 속 여성이) 조 씨가 99% 맞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 측은 조민 씨가 2009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가 주최한 ‘동북아시아의 사형제도’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인턴 활동을 했으며, 세미나 당시 촬영된 동영상에서 조민 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자료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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