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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당 합당 의지 없어…오명 뒤집어씌울 생각하는 것”

기사입력 2021.08.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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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지난 7월 국민의힘 이준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처음 공식 석상에서 만나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당명과 당헌 당규를 바꿔야 한다는 안철수 대표 측은 흡수 통합되는 방식이 아님을 내세우고 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당은 합당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는데 자기들이 뒤집어쓸 오명을 감당하기 싫으니까 어디다가 지금 뒤집어 씌울까, 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KBS 한국방송 안다영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4일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번 주가 지나면 협상은 종료되고, 다음 주부터는 제가 (협상) 제안을 안 할 것”이라며, “‘예스’냐 ‘노’냐 그 다음부터는 아주 고요함 속에서 오히려 국민의당이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앞서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어제 3일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협상 문제점과 이준석 대표의 태도를 지적한 데 대해 이 대표가 반론을 요청하며 이뤄졌다.

    이 대표는 “제가 당 대표 간 회담을 제안한 지가 3주째”라며, 이번 주를 물리적인 데드라인으로 정한 것과 관련해 “제 휴가 문제보다도 경선 버스를 제일정에 출발시키려면 합당은 최소 2, 3주 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협상에 나설 의지가 있었는데, 이준석 대표가 이번 주로 시한을 못 박아서 불쾌했다’는 국민의당 측 발언에 대해선 “무슨 배달음식점이냐, 얘기하니까 지금 출발하려고 했는데, 이게 뭐 하는 행동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스’나 ‘노’다 했으면 협상이 이어지는 건데 안철수 대표가 지난달 21일 ‘국민의힘이 합당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저희한테 떠넘기려고 했었기 때문에 굉장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쪽(국민의당)의 기본 협상 전략은 권은희(원내대표) 다른 소리, 이태규(사무총장) 다른 소리를 하며 시간을 끄는 것”이라며, “김종인, 이준석류는 안철수 대표 측의 협상 전술에 안 넘어간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분들 행태를 보면 제 태도를 낮출 의지가 전혀 없다”며, “안철수 대표께서 큰 결단을 내려주시기만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합류에 대해선 “버스 회사라는 게 승객 많으면 좋으니 타시면 참 좋다”면서도, “그런데 승객이 이렇게 말이 많아서, ‘버스가 혁신하면 타겠다’, ‘버스 기사가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안 타겠다’ 이러면 문 닫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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