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윤석열·최재형·홍준표 빠진 후보 모임…“왜 입당했나?” 비판 집중 / 박진수 KBS 기자

기사입력 2021.08.05 21:12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2021-08-05 23;44;28.jpg

     

    2021-08-05 23;44;38.jpg

     

    윤석열 ·최재형·홍준표 후보 등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개인 플레이를 할 거면 왜 입당했느냐’ 등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당내 대선주자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경선 규칙 등과 관련한 후보들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회의에는 김태호·안상수·유승민·윤희숙·원희룡·장기표·장성민·하태경·황교안(가나다순) 등 대선 주자 9명이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휴가를 이유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방 일정을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접촉한 박진 의원도 불참했습니다.

    ■ 하태경 “개인플레이 할 거면 입당 왜 했나?”

    이들이 불참한 데 대해 가장 먼저 아쉬움을 내비친 건 서병수 경준위원장이었습니다.

    서 위원장은 “국민은 원하는 건 우리 후보와 당원 모두가 일심동체가 돼서 협력하며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몇 분의 후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이렇게 빠지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어서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모든 후보가 선당후사였으면 좋겠다”면서 “새로 오신 두 분하고, 그렇게 복당을 간곡히 요청하시던 분까지 당의 공식 레이스가 시작되는데 밖으로 돌고 계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각자 개인플레이를 하실 거면 입당을 왜 한 것인지 의문이 안 들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어제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의 쪽방촌 봉사활동에도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홍 의원 등 3명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 원희룡, “윤석열·최재형 전혀 준비 안 돼”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도 쏟아졌습니다. 대선 후보로서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지적과 함께 ‘줄세우기’나 ‘세 과시’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윤석열·최재형 두 분이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과연 정치라는 것, 대통령이라는 것을 어떤 것으로 이해하고 선언하고 입당했는지 저는 매우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원 지사는 “(한 분은) 준비가 안 되어있고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한 것이라고 했고, 한 분은 후쿠시마에 방사능이 유출된 바 없다, 그리고 젠더갈등에 대해 건강한 페미니즘은 되고 아니면 안 된다고 했다”면서 “전혀 준비가 안 된, 그리고 민심의 의구심과 함께 비호감과 분노를 일으키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줄 서라는 건 구태정치”…“국민 눈살 찌푸리게 해”

    윤희숙 의원은 “후보들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분위기라면, (캠프에) 가서 (현직 의원들이) 이를 돕는 건 권장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최재형 후보가 출마선언을 했고, 윤석열 후보의 행보를 보면 뭔가 정책 비전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정도로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무엇을 보고 캠프에 가 계시는 것인지”라며 “정책 비전이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다른 정치인들에게 줄 서라고,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자 한 것은 매우 구태적 정치”라며 비판했습니다.

    김태호 의원도 “줄 세우기, 세 과시, 아부하기,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라면서 “세상의 변화를 잘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 대선은 단순히 야당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아니라 이 나라를 정상국가로 세우는 명운이 걸린 것”이라면서 “후보들이 공존의 원팀이 돼야 한다. 분열은 패배”라고 전했습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후보들이 당을 개무시하고, 대표를 무시하고, 주인도 없는데 당 대표나 원내대표도 없는 자리에 와서 (입당을) 하거나, 아니면 전날 환영이라고 해서 원외만 60~70명, 원내 40~50명이 환영 연판장을 돌렸다”면서 “이게 우리 보수 우파의 폐단이다. 패거리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자료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