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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 화면 캡처>
[연관 기사] 양승태 전 대법원장 1차 검찰 조사 마무리
전직 대법원장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4시간 30분 남짓의 검찰 조사를 받고 11일밤 11시 55분쯤 귀가했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
방송 최준혁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앞서 10일 오전 9시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오전 9시 반부터 조사를 받아왔다.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선 양 전 대법원장은 '김앤장과 강제징용 재판을 논의했다는 문건이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준비된 차량에 올랐다.
양 전 대법원장은 조사 시작 11시간이 지난 10일 오후 8시 40분쯤 피의자 신문을 마친 뒤 3시간 남짓 조서를 검토했다.
검찰은 중앙지검 15층에 마련된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이뤄진 어제 조사에서 양 전 대법원장을 둘러싼 각종 혐의들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전범기업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대법원이 전범기업의 손을 들어주도록 개입했다는 '일제 강제징용 소송 재판거래'와 상고법원 등에 반대하는 특정 법관들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법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실무진이 한 일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10일 검찰 출석에 앞서 대법원에서 이뤄진 기자회견에서도 "제 부덕의 소치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게 마땅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면서도 "부당한 인사 개입이 없었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부당한 개입은 없었다. 그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선입견 갖지 마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가 광범위한 만큼 몇차례 더 양 전 대법원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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