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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보도 화면 캡처]
유럽에서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영국이 이제서야 대중교통 내 얼굴 가리개(face covering)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KBS 한국방송이 전했다.
방송 서영민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BBC 방송에 따르면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섑스 장관은 구체적으로 오는 15일부터 버스와 기차, 비행기, 페리 등 대중교통 탑승 시 반드시 얼굴 가리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추가로 완화되면서 대중교통 이용객이 증가,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섑스 장관은 재택근무가 가능하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며, 출퇴근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혼잡 시간대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할 수 있도록 50 파운드(약 7만6천원)의 자전거 수리 바우처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얼굴 가리개를 하지 않을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제한될 수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
다만 어린이나 장애인, 호흡기 관련 문제가 있는 이들은 이같은 의무화가 적용되지 않는다. 또 상점 출입 시에도 얼굴 가리개를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
영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마스크가 코로나19를 막는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며 착용을 권고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13일부터 봉쇄조치의 단계적 완화에 들어가면서 대중교통이나 상점 내 얼굴 가리개 착용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얼굴 가리개가 착용자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지는 못하지만, 무증상 감염자가 다른 사람을 부주의하게 감염시키는 것은 막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3만9천904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176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10만명을 넘은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 유럽에서는 가장 많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8만1천661명으로 전날 대비 1천805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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