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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편견과 선입견에서 출발한 것들"이라고 반박했다고 KBS 한국방송 조태흠 기자가 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일했던 윤 의원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반 전 총장의 생각은 구시대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끌려 다닌다'거나 '구걸하는 듯한 태도' 등은 전혀 근거가 없는 평가"라며 "지난 세 차례 정상회담과 후속조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우리의 주체적이고 지난한 노력의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동맹을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민주당 정부는 한미동맹을 등한시한다'는 과거의 선입견과 편견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한반도 평화 문제는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전체의 운명이 걸린 문제"라며 "국가 원로로서 일방의 편견과 선입견을 벗어버리고, 원칙과 중심을 잡아달라"고 반 전 총장에게 요청했다.
반 전 총장은 어제(8일) 국회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창립세미나에서 기조연설에서 "너무 단기에 어떤 국면을 해소하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려운 위치에 우리가 가게 된다"면서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북측에 구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지 않기 바란다"는 등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미국과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담화의 대상은 우리 정부라기보다는 미국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에게 진정성 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또 이번 주 방한하는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에 대한 메시지이고, 비건의 방한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 사진 = KBS 보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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